나는 깡통이다 밝은미래 그림책 47
흰운동화 지음 / 밝은미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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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래[나는 깡통이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딸 아이에게 말의 중요함을 알려주고자 선택한 책 <나는 깡통이다>입니다.



 



이 책 <나는 깡통이다>는 깡통이 주인공인 동화책입니다.

깡통을 발견한 강아지는 신나고 재미있는 표정을 짖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하지만 여우의 얼굴을 한 친구는 먹구름이 잔뜩 낀 표정으로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목소리에 '내가 뭐 여우처럼 교활하다고?, 핑계를 대면서 안논다고.'하면서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더니 발로 깡통을 차면서 '나도 놀고 싶어, 하지만 학원을 가야 한다고.'하면서 스트레스를 멀리 날려버립니다.

붕 날아가는 깡통을 강아지는 신나게 따라갑니다.

또 같이 놀고 싶어 다가가는 친구에게 친구들은 '누가 얘기하나? 우린 안 보이는데 투명인간이 말하나보다.'하면서 친구를 무시합니다.



 



다른 친구는 생선냄새가 난다고 하고, 눈이 작다고 단춧구멍이라도 놀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속상한 얘기를 들을때마다 깡통을 발로 차버립니다.

깡통은 언제까지 이렇게 아이들의 발에 계속 차여야 하는 걸까요?



 



이 책 <나는 깡통이다>를 읽고 제 아이는 '친구들이 기분 나쁜 것을 깡통한테 화풀이를 하네, 깡통을 발로 차고 기분 나쁜 친구들 기분이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이 왜 기분이 나빠졌니?'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여우라고 말하고, 투명인간이라고 하고, 단춧구멍이라고 하고, 생선냄새 난다고 하고, 작다고 놀리니까 기분 나쁘지.'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는 '그래,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별명을 지어서 부르는 것도 어쩌면 그 친구는 마음이 상할지도 몰라, 그러니 앞으로는 친구들 별명도 마음대로 지어서 부르면 안되는 거야.'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이렇듯 아이들은 그저 이름으로, 생김새로 친구들의 별명을 지어 부릅니다.

어쩌면 그것이 친해지고자 하는 방법일수 있겠지만,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책 <나는 깡통이다>에서는 상처를 받은 친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깡통이 있었습니다.

그저 깡통은 그 자리에 있을 뿐이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은 친구들은 깡통을 발로 차면서 잠시나마 그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처를 받은 친구가 있다면, 그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어린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 <나는 깡통이다>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 의견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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