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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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코로나로 아이들이 셋 다 집에 있을 때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잃은 게 많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 모두 집에 있으니 밥 챙겨주고 이것저것 신경 쓰다보면 저 또한 지쳐서 아이들이 힘든 것보다 저의 힘듬이 더 저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해 보고자 선택한 책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입니다.


 


우리는 지금 모두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회사에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힘이 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면서 어른들의 잔소리에 다들 지쳐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학교를 안 가는 날이면 아이들을 깨워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라는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럼, 아이들은 알아서 한다고 하면서 온라인 수업보다 핸드폰을 먼저 붙들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나고, 그럼 잔소리가 큰소리로 바뀌고 그런 하루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식사 때마다 매번 같은 거준다고 짜증내는 아이들.. 그런 것조차 못 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큰 소리 치는 저의 모습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 책<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잃은 것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저만의 시간을 잃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를 가면 저 나름대로의 하루 스케쥴 수영을 가서 운동을 하고, 여유가 되면 커피도 마시면서 어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저만의 힐링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것에 급급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저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해 준 책입니다.

저는 다 큰 어른입니다.

저와 같은 어른은 자기가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를 하고 살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지 못하고 속에서 쌓이고 있다는 얘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

또한 제가 잃은 것보다 아이들이 잃은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이 책<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잃은 것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잃은 것중 가장 큰 것은 관계였습니다.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입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학교를 가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지금, 과연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제 조카는 현재 6학년입니다.

하루는 조카가 저를 보더니 참 슬픈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졸업앨범을 찍었는데, 반 전체가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다고, 올해는 행사도 하나도 없어서 졸업앨범에 무슨 사진이 들어갈지 자기조차 모르겠다고. 꼭 그런 졸업앨범을 간직해야 하는건지, 자신은 잘 모르겠다면서 저에게 하소연합니다.

졸업식은 할 수 있을지, 입학식은 할 수 있을지..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새로운 시작 중학교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어야할 조카의 마음이 과연 새로 시작이나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 조카를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나마 저희 아이들은 지금 초2, 중2, 고2를 지내고 있으면서 새로운 환경에 그나마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것 같은데 이제 막 전혀 새로운 환경을 시작해야 하는 초6 조카를 보니 다른 아이들도 이렇게 많이 힘듦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잃은 것들>에서는 아이와 어른 말고도 청년들이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전혀 몰랐던 청년들의 이야기, 자살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세대가 20대 청년이라는 얘기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만 힘들다고 투덜거릴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든 청년을 보든 잘 지내니? 괜찮니?라고 안부를 꼭 물어보는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만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저 같은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 의견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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