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표 멋쟁이!
이옥용 지음, 토끼도둑 그림 / 도토리숲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나"표 멋쟁이!

                                     
                                

                                     
                                

엄마인 저는 글을 쓰는게 참 어렵지만 아빠를 닮은 우리 집 꼬마는 일기, 편지, 독서록 같은 글을 쓰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만 있는 울 꼬마의 유일한 취미는 시집 읽고 시를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시집 <나는 "나"표 멋쟁이!>를 선물했습니다.

이 동시집은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사람, 동물과 식물,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울 꼬마는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엄마, 이 시집 참 달라. 그림도 내가 따라할 수 있을 것 같구, 시도 너무 짧으면서 재미있어. 꼭 나처럼 아이들이 쓴거 모아둔 것 같아.'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처음 넘기면서 만나는 시 선물은 정말 너무나 놀랍습니다.

?

...

!

!!!

우리 집 꼬마는 상상을 하면서 시의 내용을 채웁니다.

선물

김서영

선물이 뭐지?

뭐가 들은 걸까...

아!

너무 좋아!!!

이렇게 시를 읽어 버립니다.

아마 이렇게 읽으라고 작가님은 쓰신 듯 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 1등도 2등도 많지만 딱 하나 있는 건 바로 나이기에 나는 멋질 수 없다는 나는 "나"표 멋쟁이!

정말 멋집니다.

저 또한 이 세상에서는 한 명 단 한 명밖에 없으니 멋질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 시달리고 삶에 지쳐가서 나의 꿈 많던 시절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나"이기에 나는 멋진 사람이라고 얘기를 해 줍니다.

                                     
                                

                                     
                                

불행은 불자가 아무리 많이 들어가도 행자가 들어가기에 불행속엔 행복의 씨앗이 있다는 얘기

집에만 있어서 아이들도 힘이 들지만 하루 세끼 꼭 챙겨야 하는 엄마인 저는 요즘에 정말 많이 힘듭니다.

한번씩 문득 문득 떠오르는 단어.. 불행이, 불행이 아닌 행복의 반 행복의 씨앗이 있다는 이 시를 읽고 잠시나마 눈을 감고 생각해 봅니다.

코로나19로 운동도 못 하고 친구들과의 수다도 못 하고 오로지 아이들 밥을 챙기면서 하루 하루를 사는 불행한 날들의 연속 같지만 아이들의 밥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는 저는 이것이 불행속에 있는 행복의 씨앗이 아닌가 싶습니다.

불행이 행복의 씨앗이고 이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단 한명이어서 나는 멋지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우울하다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친구들에게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시집 <나는 "나"표 멋쟁이!>였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 의견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 시집을 다 읽은 우리 집 꼬마는 작은 시인이 되었습니다.

초코파이 자전거

김서영

초코파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다람쥐가 몰래 갈갈 갉아 먹지요.

자전거를 타다 배 고프면

자전거를 앙!하고 냠냠 먹지요.

동물들이 먹는 걸 보고

과자 달라고 애교 발사!!

팝 콘

김서영

생 옥수수가

후라이팬에서 두두둑!

투둑! 두투둑!

참 힘도 세지.

후라이팬

뚜껑 날아가겠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