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 출신인 아빠를 닮아 제법 동시 같은 시를 곧잘 쓰는 딸 아이는 시를 읽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꼬마 전구를 읽으면서
엄마, 꽃이 전구래.
신기해 꽃이 불을 켜서 소금쟁이랑 물방개가 늦게 까지 놀고 맹꽁이랑 장구애비 길 잃어 버리 말라구 불을 켜준대.
난 깜깜해지면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와야 하는데.. 소금쟁이랑 물방개는 노란꽃이 불을 켜서 더 놀수 있대 진짜 부럽다.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꽃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딸 아이 덕분에 저도 본적이 없던 노랑어린 연꽃을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밤에 보면 불을 킨 것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연못의 노랑어리연꽃 그 작은 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 보고 있다가 시를 쓰신 그 감성이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