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워 본 적 없는 저는 제 친구를 볼때마다 강아지 키우는 게 꼭 아기를 키우는 것 같다고 매번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하지만 말을 못하는 아기가 아플 때에는 울기만 하니 엄마인 제가 어디가 아픈지 꼼꼼하게 살핀 후 병원에 데려갑니다.
강아지 또한 아기처럼 말을 할 수 없으니 강아지가 낑낑 거리거나 왠지 모르게 축 쳐져 있을때에는 무조건 안고 병원을 뛰어간다는 얘기를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는 친구는 매번 강아지가 힘이 없거나 피똥을 싸거나 낑낑 거리면 대화가 되질 않으니 답답하다는 친구의 푸념 아닌 푸념을 들으면서 아 강아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다 하다 문득 든 생각이 강아지도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거나 영화나 만화처럼 강아지 말을 통역하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참 터무니없는 생각이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