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는 편지 쓸 때 행복해 1 샘터어린이문고 61
기타야마 요코 지음, 이홍희 옮김 / 샘터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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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는 편지 쓸 때 행복해 1​ 



코로나 19로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제 딸은 친한 친구에게 자주 편지를 씁니다.

짧지만 하고 싶었던 얘기는 다하는 편지...


해피의 편지를 보니 제 딸이 쓴 편지가 생각나 이렇게 재미난 편지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선택한 책 <해피는 편지 쓸 때 행복해1>입니다.

저 또한 지금은 쓰지는 않지만 학창 시절에는 편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친구랑 싸우고 난후 말을 잘 하지 못고 울고만 있던 저는 차라리 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하는 것이 훨씬 더 쉬었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울기만 하고 입에서 나오지 않던 말들이 연필만 들으면 어찌나 그리 잘 써지던지...


독후감도 쓰는 게 어려웠지만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또한 저에게는 참 쉬운 숙제였습니다.


지금도 한번씩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을 때면 빈 노트에다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창고안에 들어 있는 상자에는 친구들에게 받았던 편지, 자율학습 시간에 받았던 쪽지들, 방학때 선생님께 받은 답장, 군인 아저씨께 위문편지를 보내고 받았던 답장,  그리고 남편과 연애시절 주고 받은 연애편지들 모두 담겨  있습니다.


문득 예전 일이 그리워질때, 아무도 모르게 살짝 열어보는 나만의 보물상자랍니다.

우리 딸도 저를 닮아서인지 편지만큼은 금새 써내립니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잘 간직할 수 있도록 상자안에 차곡차곡 모아 두고 있는데요.

그런 우리 딸이 만난 <해피는 편지 쓸 때가 가장 행복해>의 해피는 같은 마음이였을 것 같습니다.


  

  


 

해피는 편지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강아지 입니다.

해피의 소중한 물건은 편지 쓰는 걸 좋아했던 저처럼 편지 쓸때 필요한 펜과 종이, 잉크, 봉투입니다.

해피는 우연히 바람이 자기에게 하는 소리를 알아 듣지 못해 편지를 보내고

바람에게 답장을 받고 바람이 고래에 대해 얘기한 것이 또 다시 고래에게 편지를 쓰게 되고, 그리고 개미에게 이렇게

편지의 내용이 또 다른 편지를 쓰게 되고 답장을 받는 내용입니다.

아주 사소로운 내용이지만 편지를 받는 이에게는 그것 또한 행복이 됩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어졌습니다.

해피 이갸기를 통해 아주 사소한 내용일지라도 글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그리운 마음을 채워서 전달한 한 장의 종이가 받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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