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너는 너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2
이수경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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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너는 너야!


 

시를 좋아하는 제 딸은 시를 쓰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려서인지,

뭔지 모르게 부족한 제 딸에게 조금더 쉽고 다양한 시를 접하게 해 줄 마음에

선택한 책  <괜찮아 너는 너야!>입니다.

 

 

 

작가님이 경상도 출신이라 시 구절 구절에 사투리가 쓰여 있어

참으로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의 주름이 부끄러워 영정사진을 찍는 할머니는 손이 나오지도 않지만

자꾸만 손을 감추시는 모습,

어쩐지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진을 찍자고만 하면 늙어서 이쁘게 나오지도 않는데

젊고 이쁜 너희들끼리 찍으라던 우리 외할머니가

 

 

 

그래 놓고는 서로 안 놀아 하고 싸우고 난후 같이 놀고 싶어

골목만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꼭 친구와 싸우고 난후 저의 어릴 적 모습

 

 

 

셋은 이빨을 뽑을 때 엄마가 항상 약속하셨는데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않고 둘만에 뽑았던 우리 엄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방학 마지막 날은 더욱더 신나게 놀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울고 있던 제 동생의 모습과

 

 


날 부를 때는 선생님이 얘라고 부르는 것보다 이름을 불러주실때

았던 기억이 시집을 읽으면서 또롯이 떠오르는 시간이였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 외할머니만큼 늙으신 엄마, 아들이 둘이나 있는 아빠가 된 제 동생

잠깐의 시간이였지만 나름 추억여행을 한듯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런 시간에 취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저도 어느새 시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딸도 제 옆에서 시를 쓰고 있습니다.

잘 쓰지는 못 해서 부끄럽지만 살짝 적어 봅니다.


아들 둘 딸 하나

                                                  차  늬

아들이 둘
하나는 고2
하나는 중2
참 힘들게 하는 아들들
문득 문득
전생에 얼마나 큰 죄를 진 걸까


오늘도 깊은 한숨.


딸이 하나
이제 초2
웃게 해주는 딸

문득 문득

전생에 얼마나 좋은 일을 한 걸까


오늘도 함박 웃음.

 



고양이 자전거

                                                                 김 서 영

고양이 자전거는

털이 부들부들

눈은 반짝반짝

코는 동글동글

입은 방긋방긋

 

 

고양이 자전거는

담도 넘고

벽도 올라 타고

 

고양이 자전거는

페달을 안 밟아도

빨리 뛰고

 

고양이 자전거는

장점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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