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 선물 - 동시 쓰는 엄마가 수집한 꽃보다 예쁜 아이의 말 행복한 육아 즐거운 교육 시리즈
고하연 지음 / 폭스코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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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 선물 


저 또한 아이가 태어나면서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의 준비를 하지도 않았지만, 어느 순간 엄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 또한 남들처럼 부드럽고 다정한 엄마가 되길 원했었습니다.

하지만,

말썽쟁이 아들을 둘이나 키우면서 

예쁘고 다정한 엄마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거칠고 억센 엄마가 되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또 다시 저에게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아들이 아닌 예쁜 공주님이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거칠고 억세어진 제가 

예쁜 공주님이 생겼다고 하루 아침에 부드럽고 다정한 엄마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보았습니다.



아이의 말 선물...

제 아이는 저에게 어떤 말 선물을 했었는지.. 

안타깝지만.. 벌써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딸아이가 저에게 어떤 선물을 했었는지 

다시 그때로 돌아가 느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속성으로 엄마가 되어,

시간의 다리를 건너면 조금씩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외로운 섬 속에 살게 됩니다.

섬 안에서는 몰랐는데, 섬 생활에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육아를 하다가 힘들면 한 눈을 팔아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잠자는 그 잠깐의 틈 속에서 나를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도 찾게 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그냥 지나치던 놀이터도 어느새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 

아이의 말 한마디로 자연에 반하기도 하고,

아이의 행동 하나로 놀이를 개발하기도 합니다.

행복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림자든 무지개든 다른 장면들을 보여 줄것입니다.

그러다 너무 육아에 힘이 들어 지쳐 있을 때에는

선배 엄마에게 위로와 경험을 듣고 고민이 줄어 들어 

아이의 마음을 읽는 유연한 태도가 길러집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변화가 찾아옵니다.

아이가 어린이 집을 다니면서,

엄마에게도 자유와 혼자만의 시간이 생깁니다.

아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적금이 되어 나의 노트에 꽉 차게 됩니다.


 

아이의 호기심은 정말 연중무휴,

아무때나 불쑥불쑥 나옵니다.

비가 오는 날,

비의 연주를 감상하던 아이의 말

엄마, 이건 무슨 물이야? 수돗물이야?

멸치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옆좌석의 아이들이 얘기합니다.

나 여기에서 저번에도 멸치국수 먹은 적 있다. 그런데 멸치국수에 멸치가 없더라.

크리스마스때 문득 딸아이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엄마, 산타할아버지가 우리집 비밀번호 알아?

또한 아이들은 오감 속에 자랍니다.

아이들은 사물을 받아들일 때에도 오감을 통해서 받아들입니다.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는데

엄마, 세탁기 속에 호랑이가 사나봐.

그래서 세탁기 소리에 귀를 기울였더니, 

'호어어엉 호어어엉'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이다를 처음 먹던 날,

엄마, 이 안에 가시가 들었어.

아마도 목구멍이 따끔 거리는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발에 쥐가 처음 나던 날은,

엄마, 발 어지러워.

전기가 오른 듯 알싸한 느낌을 표현한 말이였습니다.

이렇듯 오감에게 관심을 주면 그것도 쑥쑥 자라날 것입니다.

사랑받은 감각들은 아이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관찰력은 남다릅니다.

아이들만이 가진 관찰력이라는 능력은 그 시기에 주어진 큰 선물입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잃어버린 관찰력을 소생시킬수 있고,

밋밋한 일상을 더 바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건 물건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가 나를 사량할때 아이도 아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아이가 스스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작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선생님입니다.

아이를 둘러싼 환경은 훌륭한 교재였고,

삶의 질문들은 책에도 있지만 주변에도 가득했습니다.

주의 깊게 바라보기만 해도 어제와 다른 오늘의 배움을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엄마에게 마음의 여유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아이를 너그럽게 대할 수 있고, 아이의 울퉁불퉁한 감정을 품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제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날에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좁아지고,

작은 일에도 화를 냅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든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되고 난 후로는,

모든 것이 바삐 돌아갑니다.

1분 1초.. 

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잠을 자는 밤에

저는 저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저의 마음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병은 스트레스가 원인입니다.

제 마음을 스스로 챙기기 못한다면,

어느 순간,

마음이 아픈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몸까지 아파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는 저에게 완벽한 상황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우선이 아니라,

아이의 상황에 맞게 돌아가는 게 사실입니다.

'행복은 셀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저의 행복을 대신 찾아 주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제가 행복해지는 법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내면의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환경이 안 된다고 포기한다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법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챙기다 보면,

그것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은 연결되어 있어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일반적으로 엄마가 주기만 했다면,

아이가 자라면서는 더 많은 것을 흡수해서 엄마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엄마와 아이 사이는 광활한 우주 같습니다.

사람들은 생김새가 다르듯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다릅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상황이 될수도 있고,

시간이 될수도 있고,

행위가 될수도 있습니다.

행보한 감정은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잠깐씩 찾아오는 노을 같은 것입니다.

좋아하는 감정은 형태가 없어서 모습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대화를 통해서 보일 수도 있고,

행동을 통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에게 주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많은 시간을,

그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

이것이 엄마에게 있어 행복을 찾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육아에 지쳐서,

나의 시간을 갖는 방법을 모르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아이가 우선이라도,

엄마인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 또한 행복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내가 진정 행복해야

그 행복이 아이에게 스며들어 아이 또한 행복할 수 있다고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또한,

나 스스로 나를 사랑해서 아이가 아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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