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분만 더 놀면 안 돼요? - 소중한 나의 시간 알차게 보내기 처음부터 제대로 6
은희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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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시간 알차게 보내기

딱 5분만 더 놀면 안 돼요?


우리 막내는 학교에 갈때마다 항상 읽을 책을 챙겨 갑니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쉬는 시간도 적어지고 화장실 가는 게 아니면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하니 

선생님께서 꼭 챙겨 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집에 더 이상 읽을 책이 없다고 하길래

책 꽂이를 찾아 보니

딱 5분만 더 놀면 안돼요? 가 눈에 보입니다.

읽어 봤니? 하니 읽지 않았다길래 

읽어 보자 라며 책가방에 넣어 보냈습니다.

읽고 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읽다 말은 것 같아 다시 한번 읽어 봅니다.

 

책을 넘겨 보니 

아... 2014년도에 이모가 둘째 아들한테 

"시간은 금이다"라는 명언을 알려 주면서 

매일 매일 작은 시간이 쌓이면 엄청난 시간이 된단다. 

라는 짧은 편지를 주면서 주었던 선물입니다.

아.ㅋㅋ

그때도 책 제목 보면서 딱 아이들 마음 같은 제목이네 

했었던 게 생각이 납니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시간도 그중에 하나구요. 

시간은 만질수도,

 거꾸로 돌리수도, 

멈추게 할 수도, 

은행에 저금할 수도 없으니 

소중한 거라고 합니다.

주인공 석희의 하루를 통해서

 시간의 소증함과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글도 적혀 있습니다.




석희는 알람 시계가 울리지만 일어나지 않고 

엄마에게 5분만 더 아니 3분만 더 자면 안돼요?라고 묻습니다.

물론 엄마는 안된다고 하지요..

석희의 아침을 보니 전 울집 큰아들이 생각납니다.

막내 딸과 둘째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는게 쉬운데.. 

고2가 되는 큰 아들은 밤에 게임을 하고 자니

항상 아침에 깨우면 석희처럼 5분 후에 깨워줘요 합니다..

어찌그리 석희랑 같은지...

어릴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남은 두 아이들도 큰애처럼 저 나이가 되면 

어쩌면 큰 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딸은 책을 읽더니 시간보다는 

친구 지윤이가 상처 받았을까 걱정하는 석희의 마음이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석희가 보낸 하루의 모습이 보이던데..

역시 보이는 건 사람의 시선과 생각에 따라 다른가봅니다.




석희의 하루를 보면서 

5분만 더 자려고, 

준비물을 미리 챙겨놓지 않고, 

아침에 준비물이 빠진줄 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지윤이를 만나지 못하고, 

지윤이가 가지고 오는 물건을 기다리다 태권도 버스를 놓치는..

처음에는 지윤이 때문에 버스를 놓쳤다고 생각해 

지윤이에게 원망을 하다가 나중에는 그거이 아님을 알고 혼자 지윤이에게 미안해 하는 석희..

아마 제 딸은 이때의 석희 마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석희는 저녁에 아빠와 운동을 하다,

아빠의 전화내용을 듣고 '시간을 만들께'라는 말을 듣습니다.

시간을 만든다.. 그게 무슨 말인지 궁금해 아빠에게 묻습니다.

아빠는 석희에게 예를 들어 준바물을 자기 전에 다 챙겨놓는다면

다음 날 아침 시간을 만드는 거라고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상관없는 일을 가늠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과 시간이 모자라면 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을나눠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부터 하는 게 

시간을 만드는 거라고, 

또 정리를 잘 해서 물건을 찾는게 쉬운 것도 

시간을 만드는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여서 

중요한 일에 시간을 더 들일 수 있고,

 좀 더 새롭고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합니다.

시간은 강물처럼 쉬지 않고 흘러 간다고, 

강물을 댐을 만들거나 저수지를 만들어 멈추거나 모을 수 있지만 

시간은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그렇죠..




저도 요즘에 시간이 금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 가기만 한다는 것을 잊고 살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날이 많다 보니,

더욱더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고 있는 

저에게 또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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