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살이 되는 우리 딸은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좀 무서워하기도 해요.친구네서 키우는 강아지를 보면 예뻐서 어쩔줄 몰라하지만...막상 강아지가 다가오면 옴짝달싹 못한답니다.ㅋ그러면서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어제도 오늘도 노래를 부르네요.우연히 TV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성훈이 강아지 양희를 입양하는 걸 보고 난 후, 아이가 계속 우리도 강아지를 키우자고 얘기하네요~강아지만 집에 데려오면 거기에서 끝인줄 아는건지...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강아지를 단순히 귀여운 동물로서만 아니라 끝까지 함께 할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디는 것을 전혀 모르는 아이, 저와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서 참 감사했답니다.강아지가 한 가족이 되었다가 홀로 차를 탔다는 강아지, 결국은 보호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강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몇 번을 읽어보아도 이 부분은 매번 마음이 아프네요.다행스럽게도 다시 새로운 다른 가족을 만났지만 한 번 상처를 겪은 강아지가 새롭고 낯선 사람들에게 가족으로서 마음을 열 때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까요.강아지가 아파 병원에 있을 때 강아지를 걱정하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가족을 보면서강아지는 그제서야 진심으로 가족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딸은 버려지는 강아지를 보고 강아지의 마음이 많이 슬펐을 것 같다고 하네요. 또 강아지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을 때,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겁나고 무서웠을꺼라고, 또 다시 사람들에게 버려질까봐 속으로는 두려웠을꺼라고 하며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강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기다려준 가족을 보고는 이제는 강아지가 행복할 것 같다고 하면서 자기는 아직 어리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강아지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겠다고 합니다. 유기견이 많이 나온다는 7~8월이 곧 다가오네요.이번 여름에는 코로나라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강아지들의 안전과 건강을안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7~8월에는 가족에게 버려지는 유기견이 없길 바라며 <모두의 개> 덕분에 아이와 강아지 키우는 일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좋은 책을 만나서 아이에게 좋은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두의 개>와 같은 좋은 기회를 만나 단순히 애완견을 키운다는 생각보다는 유기견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며 정말 준비가 잘 되어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