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숙 그래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부정응. 좋아. 아부지. 사는 거 같애요.
창숙 (주억거리며) 그게 너지. 그게 너야…부정......?
창숙 어릴 때부터 그랬어. 두 개 가지면 하나는 남주고 들어와야그래야 기분이 좋아 니가.
부정.
창숙 그렇게 착해 니가.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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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내 몸인지 뭔지 모르겠다 요즘은. 감각이 죽은 기분임

폼롤러를 등과 바닥 사이에 끼고 온몸의 힘을 쭉 빼면, 그순간 피가 쫙 통한다. 그러면서 간지럽고 고통스럽고, 조각났던 몸이 완성되는 기분을 느낀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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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시간은 나를 마주하고 회복하기에는 너무 짧다,

1년의 시간이 흘러도 조금도 변한 것이 없는 부끄러운 나는 아직도 그때처럼 내 상처와 분노의 이유가 될 무언가를 찾고 있다. 나는 여전히 나를 똑바로 바라볼 자신이 없다. 누구와 이런 나를 나누어 가질 자신은 더더욱 없다. 오늘도 나는, 어둠 속 납작한 키보드 앞에 앉아서, 나를 이렇게만든 선생님을 향해 그가 나처럼 불행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가 두려워할 나만 아는 것들을 담아 편지를 쓴다.
그냥 이대로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어딘가로 사라지고싶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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