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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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람, 어떤 사건, 어떤 시공간이 자신을 이전과 다른 '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까요?' - 여는 글 중.



<정의로운 은재>는 사계절아동문고 100권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100번째라니. 참 특별하게 느껴지지요. 아동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단편들을 한 데 모아 놓고 볼 수 있어 굉장히 풍요로운 느낌을 주는 책이랍니다. 

이런 앤솔러지 작품집은, 자신이 어떤 감각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편이에요. 종합 선물 세트처럼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데 모여 있기 때문에 읽다 보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지요.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다면 그 작가의 작품들을 쭉 찾아 읽어보며 독서의 폭을 넓혀 가는 방법도 아주 좋습니다. 

이 작품집의 경우 이전과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 테마인데요, 각 작품들의 일관성이나 테마와 연결되는 어떤 한 지점을 기대하기보다는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하나의 테마를 각각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구현하였는지에 집중하여 보는 것이 훨씬 흥미로울 듯 합니다. 

비슷한 결을 가진 작품들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아마도 당황스러울 수 있을 거예요. 점점이 흩어져 있다고 느낄 정도로 각 작품들이 저마다의 특색으로 빛날 뿐, 따로 어떤 고리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거든요. 

이 지점에서 어떤 독자들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어떤 독자들은 더 흥미롭게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좀 더 주제의 폭을 좁혔다면 훨씬 친절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01권인 <다이너마이트>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101권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덧 : 모예진 그림 작가님의 그림은 색연필로 그린 것처럼 따뜻한 느낌을 줘서 아주 사랑스러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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