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대작전 1 - 고蠱의 부활을 막아라! 고슴도치 대작전 1
이기규 지음 / 여우고개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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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가 뭔줄 알아요? '고'는 벌레인데 무서워요."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아이는 '고슴도치 대작전' 이 책을 손에서 놓지를 않네요.

"엄마, 고를 키우는 자는 누굴까요?" 하며 계속 책을 보더군요.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저는 아이에게

"'고'가 그렇게 무서워? 그만봐~"했는데도

아이는 책을 계속 보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재밌어요. 무서운데.. 재밌어요." 였답니다.

 

책을 다 읽었는지 책을 덮고서는

또 한다는 말이

"재밌어요.ㅋㅋㅋ"라네요.

 

해리포터시리즈도 재밌게 본 아이가

우리나라 현대판 판타지물이 더 실감나게 다가왔나 봅니다.

해리포터 같이 먼나라 외국친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친구들에게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더불어 재밌게 느껴졌나 봅니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도깨비 길달과 비형랑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의 주인공이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고

'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느끼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흥미진진하고, 지금 당장 일어날 것 같이 무섭게 다가오면서

재미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 '고슴도치 대작전' 참 재밌어요.

어른인 제가 봐도 폭 빠져들 정도니까요.

 

처음, 비형랑의 후예들이 7명이어야 하는데 8명이 나옵니다.

으스스스~~ 흥미진진하더군요.

옥상에서 발견된 검게 변한 고슴도치 가시! 한명은 '고를 키우는 자'이겠지요? 

과연 누가 비형랑의 후예가 아닐까 궁금해졌습니다.

 

아이들 각각의 비형의 능력이 나타날 때도 재밌구요.

7명 비형의 능력이 모여 고를 물리칠 때는 다음편이 기대가 되더군요.

2권을 얼른 읽으러 가야겠어요.

 

"엄마, 나 이런책 좋아해~"라는 아이의 웃음섞인 소리에

저 역시 덩달아 웃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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