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자시절
박원자 엮음 / 다할미디어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탄성스님의 행자시절에 스승님으로 모셨던 금오스님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 마음 먹었다. '맺힌것은 끊지 말고 풀어라.'라고 했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속에서는 그것뿐만이 아닌 초행자로써 가져야 할 마음 가짐에 대해서, 여러 높으신 스님들의 이야기가 단편 형식으로 나와있어서 보기에도 부담없고 다양한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수 있어서 좋았다. 그중에서도 도윤스님의 글중에서 봉인스님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사람이 살다 보면 좋은 때도 있고 나쁜 때도 있기 마련이니, 인생이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돼지를 보았는가. 그들은 구정물을 먹고 살지만 많은 것을 세상에 회향한다.' 이 두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관점이 무엇인지, 우리가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상의 진리는 세상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보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진리에 도달하는 것은 하늘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것, 그것은 봉인스님의 말씀과 같은 것이다. 나쁜일이 있다고 하늘의 뜻에 역하는 것은 결코 진리가 아니다. 그럴수록 하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드려야 하는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사람과 사람에 있다. 세상에 자기혼자 있다면 우리는 사는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많은것을 주어야 한다. 받은것이 적을수록 많은것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을까? 자신만을 위해서 살고 있지는 않는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맘으로 살아가는 행자들을 보면서 좀더 낮게 사는 것이 더욱 높게 살기 위한 삶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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