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진보다
박민영 지음 / 포럼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동양사상의 가장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축은 유교, 도교, 불교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유교와 도교의 발생지는 중국, 불교의 발생지는 인도로 각각 발생지와 발생시기는 다르지만 발전되고 전파되었던 場은 중국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중 도교와 불교는 종교적 의미로 그 흐름이 이어져 왔지만, 유교는 종교적 흐름보다는 철학적, 정치적 흐름으로 이어져 왔는데, 그로 인해서 나타나는 오역과 오해, 자가당착식의 해석이 만행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며 이는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 해석하는데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논어는 진보다]라는 책은 바로 이런점에서 새롭게 논어를 바라볼 것을 논한 책이다.


공자가 자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仁'이고 모든 논어의 구절은 그것을 빼놓고 해석할 수 없음이 당연하지만, 오히려 당연하게 이야기 할 것이 논어 구절에 생략 됨으로써 훗날 논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오역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준 것임을 저자는 지적하고 기존 해석과는 달리 새롭게 논어를 해석하고 있다.

"...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는 무릇 거리가 필요한 법이다. 유교시대는 이제 갔다. 나는 그점이 오히려 공자를 기존의 도그마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

저자는 이렇게 정치적, 사회적 잣대에서 벗어남으로써 새롭게 논어를 해석할 수 있고 보다 공자의 원뜻에 다가갈 수 있다는, 그리고 보다 참된 논어의 모습을 볼 수 있음을 서문에서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논어를 보고 구태연한 해석만을 느꼈던 독자들이라면 '도올의 논어이야기'에서 공자의 시대적 상황에 견주어 논어를 이야기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논어는 진보다'를 통해서 논어 해석의 새로운 실마리와 신선한 해석을 맛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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