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빛나는 것은 무엇일까?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많은 일본 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은

과연 참신한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에쿠니가오리의 [반짝 반짝 빛나는]도 역시 소재면에서 너무 독특하여

선택하게된 책이다.

동성애자인 무츠키, 양성애자인 곤,

그리고 무츠기의 부인이자 알콜중독,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쇼코.....

이들이 엮어가는 삶의 내용은

이들 안에선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행복하게 지내지만

주위에선 평범한 규범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이들의 삶을 용납할 수가 없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주변을 속이고(?)

이들이 가지고 있던 생활을 다시 선택하게 된다.

사회 통념적인 규범을 깨고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반짝 반짝 빛나는]은 일반 연애소설과 다름이 없지만

소재의 선택에서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준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보통 사람들(이런 표현도 다분히 상투적이지만)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인가?

행복이라는 것은 남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인가?

또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비난하고 폄하하여야 하는 것인가?

[반짝 반짝 빛나는]은 이러한 질문을 평범한(?) 일상속에 넣어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