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네. 재밌습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스토리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책이라구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니 상을 받을 수밖에요. 255페이지 정도 되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소설인데 자투리 시간을 내어 읽다 보니 하루 만에 뚝딱 읽어버린 책이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이 재미를 꼭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안쓰러운 주인공의 상황이 펼쳐지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눈물겨운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그때의 주인공 생각에 공감하면서도, 거침없이 쏟아지는 속마음이 너무나 내 생각 같아 웃음이 터지더군요. 뭐랄까... 근무중 화나는(빡치는?) 일을 겪은 친구가 단톡방에 쏟아놓은 욕설을 보며 안쓰럽지만 낄낄 웃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작가님이 소개글에서 '7년간의 직장생활'을 언급하셨던데, 예. 분명히 하셨을 겁니다. 아니고서야 이렇게 직장인의 마음을 속 시원히 대변할 수는 없었겠지요. 그렇다고 단순히 직장인 공감만 되게요?? 좀비 오피스 탈출기. 그 배경에 걸맞게 몰입감도 대단합니다. 저도 공책에 사무실의 구조도를 그려보며 주인공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따라가 봤습니다. '라때 빌런'과 'MZ 빌런'이 함께하는 탈출 과정이 꽤 재밌더라구요. 주인공의 소극적인 성격이 답답할 수도 있지만, 대신 속마음 속 거침없는 욕설 덕분에 고구마와 사이다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포만감도 장난아니었네요. 끝까지 읽고나니 묘하게 속이 시원하면서도 웃음이 남더군요. 직장에서 쌓인 울분을 살짝 풀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읽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책, 가끔 한 번씩은 꼭 필요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