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영어로 만나다 - 윤동주, 한국어를 가장 아름답게 쓴 시인
윤동주 지음, 현장원 옮김 / 브롬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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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을 서두로 한 문구에 뒤따라 나오는 이름은 '윤동주'이다. 윤동주의 시는 화려한 단어 대신 담백하고 맑은 언어를 사용한다. 일상적인 단어들로 시인의 마음을 담아내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맑고 투명한 언어로 깊은 슬픔과 시대적 아픔을 담아내는 모습이 윤동주 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윤동주의 시를 영어로 번역하다니. 얼마나 매력적일까. 큰 기대를 안고 펼쳐 들었다.



책은 윤동주의 시를 제시하고 옆 페이지 또는 뒷 장에 번역된 글을 제시한다. 한글 시와 영어 시를 곱씹어 읽고 마음에 새긴 뒤, 맨 뒷장의 챕터 '윤동주 시의 이해' 챕터로 쭈욱 넘어간다. 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짧은 해석과 시에 내포된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다. 너무 자상하지 않는가 .



이과쟁이가 섣부르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 국어, 영어 융합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다면 + 역사까지!!! 학교에 계신 쌤들께 스윽 제안드려볼까~ 하고 짧게 생각해보았다 :)



영어를 놓은지 어연 10년. 수능공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영어를 공부하지 않았다. EBS강의를 풀고 모의고사를 풀며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그때는 이러한 재미가 없었지 않았을까. dandelion 은 민들레이다. magpies 는 까치이다. longing 의 단어를 해석하며 기다람? 이라고 생각했지만 동경이란 뜻을 가지고 있었고, rapture은 황홀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런 단어들을 어디서 들을 수 있겠는가. 모의고사 문제집이나 토익 문제집에 dandelion, magpies, longing, rapture 이런 단어들이 나올 수 있을까? 물론 등장할 순 있겠지만, 이런 재미와 즐거움은 느낄 수 없지 않을까. 영어 문학작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일 것이다. 윤동주에 빠지고 싶다면, 그리고 번역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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