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수학이 참 좋다. 한때는 수학을 공부하는 게 그저 즐거워 좋아했던 것 같다. 풀이하는 것이 재밌고, 정해진 답이 있다는 점이 좋았고, 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왜 수학이 좋냐라고 묻는다면 "수학은 아름다우니까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수학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 [비표준 노트]는 미국의 수학자 팀 샤르티에와 에이미 랭빌이 지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외국의 언어를 한국어로 풀어 썼음에도 어색하지 않게 글이 읽힘에 놀라웠다. 한글로 번역된 몇몇 수학책들을 보면 수학 용어들이 어색하게 번역되어 있어 불편함을 느꼈던 적이 있던터라, 어떤 분이 이렇게 수학 전공자도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게 번역을 해주었을까 하며 찾아보았다. 옮긴이는 이충호 번역가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나... 박수를 치고 그의 능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한 페이지씩 넘겨 나갔다. 책이 배송되기를 하루하루 세어가며 기다렸다. 책을 읽는 것이 이렇게 설레인 것이 이 얼마나 오랜만인가. 페이지 하나하나에 있는 그래프가 너무 소중하고 넘기기 아쉬워, 그래프에 내포된 의미들을 한올한올 뽑아가며 읽었다. 그래프가 어떻게 만들어 진건지 분석하고, 주어진 함수식을 그래프어플(WolframAlpha)에 직접 그려보며 변수 범위를 조절하고, 함수식이 주어져있지 않고 설명만 주어진 경우엔 직접 그 함수식을 찾아보는 등 그래프를 분석하고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책을 읽는 즐거움에 푹 빠졌던 듯하다. 무어지경으로 책을 읽다가 문듯 남은 페이지가 몇장 되지 않음을 알았을때 얼마나 아쉽던지.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나와 같은 수학 전공자들은 그래프 속에 숨겨진 수학적 의미들을 찾아 나가며 읽으면 재밌을 것이다. 비전공자들은 그래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책을 읽으면 될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래프의 제목들이 붙어있는데 제목에 공감하거나 새로운 제목을 붙여보며 수학의 미적 감수성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대학시절에 배웠던 여러 수학 개념들을 떠올리며 읽는 그 하나하나가 얼마나 즐겁던지.... 나중에 우리 학생들에게 곧 배울 함수 단원에서 이 책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그래프를 그려보자는 미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비표준 노트의 2탄버젼은 나오지 않으려나 하고 기대감을 남겨본다. 2탄나온다면.... 꼭!!!!!! 소장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