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서수지 옮김, 안병현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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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이 조금씩 기울어가는 시기. 아침 저녁,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열기를 머금은 미지근한 공기를 마시며 읽으니 완벽했던 책. '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이다. 단조로운 일상들을 보내며 자극적이고 흥미있는 책을 찾던 와중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도시기담이라... 책 소개글 중 눈에 띄는 컨저링, 뱀파이어, 도플갱어 등의 소재들. 여름을 보내주기 위한 마무리 책으로 좋을듯 하여 기쁘게 읽게 되었다.

지은이는 가타노 마사루, 스카이 노리코이다. 작가의 소개글에서 나타난 작가님들의 이력을 읽고선 기담과는 거리가 먼 책들을 이제껏 집필한 듯 하여 본 책에선 기담보단 세계사가 좀 더 강조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기담도 세계사도 어느 쪽에도 심하게 치우치지 않고 소재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서술하고 있다. A 주제에서는 기담이 일어난 원인 분석을 하고 왜 이런 일들이 나타났을까에 대하나 추측을 제시한다. B 주제에서는 기담에 대해 서술하고 짱 무섭지! 하고 끝낸다. C 주제에 대해서는 소재가 등장하는 다양한 작품이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 이외에도 기담에 대한 소개 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꽤 흥미롭다. 세계사에 비중이 실려 루즈해 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이전에 한번쯤은 들어본 소재에 대해서는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게 되는 것이므로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에 대해 흥미가 있었다. 초면인 소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기담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므로 당연하게도 자극적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몰입을 하며 읽다보면 어우... 하는 의성어가 종종 튀어나오기도 한다. 취향에 따라 스킵 또는 몰입하여 속도를 조절하여 읽으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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