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명문대 출신에 사회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지위에 올라 부족한 것 없는 70년대생 여자 둘이 좋은 집에서 재밌게 사는 이야기.
주변 친구들도 모아서 맛있는 거 먹고 여행 다니고,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결혼제도를 거부하고 살 수는 있지만 집, 친구, 직업, 가족까지 잘 갖춰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에세이 서적은 나한테 잘 안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 사적인 TMI가 많아서 별로 재미가 없다. 나랑 안 맞는 부분도 있고.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부분에서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든다거나.

그래도 시사점은 있었다. 한국 여자가 결혼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에 공감이 되었고 지금처럼 잘 살기까지 그들이 무엇을 겪어왔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메모하다 보니 전부 황선우 작가의 글이었다. 김하나 작가의 글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은 사람 사는 가벼운 얘기보다도 개인적인 경험을 사회적인 배경에서 짚어 주고 보편성을 알게 해주는 거였나 보다. (다른 리뷰를 보니 나와 반대로 김하나 작가의 글을 더 좋아하는 독자도 있더라. 지향점이 달랐던 것...)

나의 현실과는 괴리감을 느끼지만, 성공한 선배 여성들이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세상이 되도록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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