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차피 죽는다. 관 뚜껑에 못이 박히기 전에는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고들 하지만, 사람에 대한 평가는 관 뚜껑이 닫히고 한참 지난 뒤에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들, 내가 이미 죽고 없는데 내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내 삶에 대한 평가는 살아 있는 동안만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먼 훗날, 또는 긴 역사 속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내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내 삶을 채우는 것이 옳다. 그러니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자. 내 스스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꼭 그만큼만 내 죽음도 의미를 가질 것이다.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산다.

<어떻게 살 것인가>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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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2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 보자마자 순간 기겁했습니다. 책에 있는 문장을 인용했군요.. ^^;;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하고 죽는다면, 죽음이 코앞에 다가올 때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승욱 2017-03-2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놀라셨다니 미안해지네요.의도 한 바는 아니었지만요. 유시민 작가의 글을 좋아해서 인용글 올려 봤어요.죽은 뒤에도 의미있는 삶은 결국 살아있는 매순간에 충실하자는 메세지에 공감하면서 그러지 못하는 저를 반성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