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내 욕심과 싸웠소. 모든 것을 털어놓지 않고 전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서였소.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소. 내 주위 사람들은 기쁨이 넘치겠지만 내 영혼 밑바닥은 역시 암흑 그대로 있을 것이오. 사람은 행복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오. 만족을 느껴야 하는 것이오. 정직한 척하면서 당신 가정에 형무소를 끌어들이고, 언젠가 정체가 드러나면 반드시 내쫓길 거라고 생각하면서 당신들과 한 식탁에 마주앉을 수는 없소. 나한테는 그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없소. 난 인생에서 따돌림을 당한 사람이오.˝
장 발장은 방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거울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꼼짝 않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