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책 읽는 가족 11 책읽는 가족 11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맘대로 병에 걸린 수아. 맘대로 병은 정신장애를 말하지만 책에는 정신장애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얻어지는 편리함과 자기의 일에 대한 성취감 뒤로 잃어지는 것들 중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이던가요 제가 살던 곳의 초등학교에 특수반 두 반이 생겼는데 대부분의 정신지체아 아이들의 부모는 고학력에 맞벌이 부부였다는 통계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학교나 한 두명씩의 장애 아동들이 섞여있는 추세이고 우리 아이들은 서로 잘 도와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들만이 인정하지 않는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를 아이들은 너무나 잘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입니다.

이처럼 이미 마음이 열려 있는 아이들에게 ‘열린교육’을 한다는 어른들이 먼저 읽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미숙한 아이들의 이해심을 넓다란 가슴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겁니다. 요즘 혼자 열쇠로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아이도 그 중에 하나지만 시간 나는 대로 집에 있으려고 노력하면 아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웃음 한 번 더 웃는 것 같지 않나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하기 쉬울 것입니다. 젊었을 적의 할아버지와 고모의 어린 시절을 통해서...

아이들은 개개인이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살았던 시절과는 너무나 다른 생활과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고 저마다 소질도 다릅니다. ‘나와 다를 뿐이야’는 은내리 아이들에게 수아가 마음으로 남긴 선물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혀지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는 조금 못하지만 마음이 착한 성남이를 보며 생각나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친구들과 나의 다른 모습을 찾아보게 하고, 내 옆의 친구에게는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는지 말해 보게 한다면 엄마의 관심에 기뻐하고 아이의 생각의 깊이에 흐뭇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나와 조금씩 다를 뿐이야’를 깨달아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졌으면 합니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씨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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