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읽는 가시고기 1
조창인 지음, 이원민 각색,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이혼율이 세계 제 4위가 되었다는 우리나라. 그 헤어짐으로 상처받는 아이들. 많은 아이들이 물건처럼 서로에게 떠밀려지다가 버려지는 요즈음 우리는 어떤 부모일까요?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엄마와 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아빠 그 사이에서 혼란과 아픔을 겪는 다움이의 이야기 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언제든지 가서 안길 수 있는 피난처이고, 아빠의 말 한마디는 인생을 좌우합니다. 내 아이와 같은 나이인 9살 아이의 생각과, 병마와 싸우는 아들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감당하고 책임지기 위해 자신이 아픈 것까지 돌볼 수 없는 아빠의 생각이, 서로 번갈아 표현 되면서 읽는 이의 마음 한 조각도 놓아 주지 않고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우리 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가슴 아픈 사연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피로에 지쳐 쓰러진 이제 40줄의 사돈이 있습니다. 가족을 돌보느라 뒤돌아보지 못한 건강에 발목이 잡혀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알리지 않고 9살, 5살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비어있는 아빠의 자리를...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아이가 네 살이 되어 건강을 찾아 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 아파한 것이 원인이 되어 암에 걸려 이제 5살, 4살이 된 아이들을 두고 기나긴 투병생활을 하여야 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아이들은 그리워 할 겁니다. 엄마, 아빠의 품을...

이 책의 다움이처럼 아픈 아이의 맑은 영혼까지... 사랑으로 가득한 아빠의 마음 앞에서 눈물조차 보이지 않으려는 아이의 갸륵함이 더욱더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이 책은, 동화로 씌어져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나는 어떤 부모인지 나의 부모에게 어떤 자식이었는지 돌아보게 하고 우리 가족은 어떤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뒤돌아 보게 합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서로의 사랑이 한 뼘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도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릅니다. 생각이 깊은 아이죠. 다움이와 같은 나이의 내 아이의 일기를 들여다보며 내리사랑이라는 말로 덮어버린 어른이 우월하다는 어리석음을, 어쩌면 우리보다 아이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클지도 모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이 자라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까지...

‘어제 아빠는 아주 늦게 들어왔다. 그래도 아빠는 아직 많이 일해야 된다고 말했다. 나도 아빠 공장에 가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 나는 힘들게 일하는 아빠 모습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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