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앤의 꿈 일공일삼 78
캐더린 스터 지음, 마조리앤 와츠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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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앤은 고대하던 열 살이 되는 생일날 갑자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병상 생활에 들어간다.
그마음이 어땠을까? 짐작이 된다. 아이들이 크면서 한번은 아프기도 하고, 누구나 한번쯤 사고로 다쳐 며칠간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야 하는때도 있었을 것이다.
나또한 다리를 다쳐 누워만 있어야 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매리앤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답답했을까? 이책은 그런 아픈 친구들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는 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리앤은 병을 앓으며 자신도 놀랄 정도로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다.
아픈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을 잊어가게 되는 것이리라.
나또한, 아파 누워있을때 만나는 사람들에게 짜증내고, 어리광을 부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니, 참 미안하고, 고마운 기억이다.

침대에서 보내는 생활이 익숙할때즘 매리앤은 우연히 엄마의 바느질 상자를 뒤적이다 신기한 연필을 발견한다.
매리앤은 이내 그 연필이 자신이 그리는 것을 꿈에 나타나게 해 주는 연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무언가를 그릴때마다 꿈으로 이어지고, 한 소년을 그린 매리앤은 꿈속에서 오랫동안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소년 마크를 만나게 된다.
자신과 닮은 꼴의 마크를 꿈에서 만나며...... 매리앤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너무 아픈 상태로 오랫동안 지쳐 있다보니, 힘든 재활의 노력을 하지 않으려 한다.
매리앤은 마크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고, 병을 극복하고자 의지를 다지게 되고, 마크 또한 매리앤으로 부터 용기를 얻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위안과 희망을 보게 되었으리라~,
나도 아팠을때... 곁에서 온갖 짜증을 내도 묵묵히 받아주고, 항상 함께 했던 친구들과 부모님에게서 이런 희망을 발견한 것 처럼, 매리앤과 마크도 그러했을거라.. 생각이든다.

매리앤의 꿈이라는 조금은 몽한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이 동화를 읽고 나면 아이들이 한뼘씩 마음의 키가 자라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영화로, 드라마로 연극으로 만들어 지며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매리앤의 꿈]을 비룡소의 일공일삼 시리즈로 만나보며, 우리 아이에게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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