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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를
요코이 에미 지음, 강소정 옮김 / 애니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만화
애니북스 <카페에서 커피를>
오랫만에 가볍게 커피한잔 하듯~ 책 한권을~
오늘은 부드럽게 라떼~
쌉싸름 아메리카노 말고~
마구 자지러지는 웃음을 터트리는 코믹 만화도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녀소녀하는 순정만화도 아니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니~ 인생이 이런거지~ 이런 사소한 만족, 소소한 행복
이만한 인생의 축복은 없는게지~~
그래 그래~ 동감가는 이야기 공감가는 책속 에피소드
20대의 철없는 순수한 청춘의 이야기도
6년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인생의 무료함
하는 일 없이 멍하니 지내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 죄책감이나 두려움이 없다는
노신사의 하루, 왠지 짠하며 그런데 또 나름 괜찮은~~
동네 지도를 펼쳐두고 다트여행 (일본지도가 그려진 자석 판에 다트를 던져 꽂힌 장소를 탐방하는 방송프로그램이라나?!) 요거 괜찮네~~ ㅎㅎ
나도 요렇게 동네여행 한번 해봐야겠다~~ 했지요~~ ㅎ


16편의 단편만화 속에 담긴 따로의 이야기
카페에서 커피를........
서로 스치듯 만나는 사람들~
그렇게 인연은 거기서 끝인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그렇게 시작하는 이야기.......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느낌이 살짝 씩 다른 이 이야기들~
그래서 재미나다.......
나와 다르지 않은 내 모습도 있어서~ 공감도 하며 살며시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들~
참 마음 쓰이는 이아저씨~
무료한 시간도 겁내지 않고~
무료함에서 벗어나는 것도 싫어하지 않고~
그런 아저씨의 일상속 카페에서 만나는 아무 상관없는 이들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
그러다..... 생각이 났다......
나도 나중에 한적한 곳에 카페 하나 차리고 싶다는 소망~
그냥 동네 골목에 테이블 한 두개~
내가 만든 음식으로 친구들이랑 밥도 같이먹고~ ㅎㅎ
왠지 노인정 느낌이 날것도 같은데~ 내가 직접 드립~~ 커피 차도 한 잔 마시고~
꿈은 꿈일뿐일까?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주변을 둘러본다........
수다떠는 아줌마들 모임~ 좀 시끄러운데~ 또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ㅎ
데이트하는 남녀 커플도 예쁘고~ 괜시리 함께 청춘으로 돌아가 설렘설렘~
나만의 카페에서 커피를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ㅋ



<사나의 가장 긴 하루>
요런 경험 나도 있다~~ ㅎㅎ
정답이 없는 누가 뭐라 할 수 없는 각자의 인생~
가벼운 만화에서 시작해서 뭉글뭉글 묵직한 에세이 느낌으로 책을 덮는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홈카페~~
아들이 내려주면 더욱 맛나는 우리집 카페~~
커피 한 잔 마시다 노래 불러도 되고~ 춤춰도 되고~ 책과 함께 몇시간을 빈둥되어도 눈치 안보는~ ㅎㅎ
그런 우리집 카페에 핸드드립홈카페 세트로 멋지게 드립커피 내려 마실 수만 있다면~
더할나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