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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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북모먼트

 

@_book_romance 감사합니다!

@_book_moment 감사합니다!

 

단 한 번의 아침이라니...

어쩜 이리도 잔인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삶이란 것은 살다보면, 살아내다보면

단 한 번인 마지막 아침을 맞는 순간이 오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잖은가!

그 날이 언제가 되는지를 알 수가 없을 뿐...

 

책을 받아보고서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매우 궁금했다.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이라는 제목부터가

무언가 심각하게 이야기가 전개 될 것 같아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비장하게 책을 마주했다.

 

그런데 책 표지가 주는 편안함이랄까...

알 수 없는 고요함과 더불어 안식이 느껴졌다.

 

작가는 노인들의 인터뷰를 통한

자신의 고찰을 이야기하고 있다.

노인들은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대상이었다.

엄청난 재력의 소유자도

엄청난 사회 저명인사도 아닌

그저 우리 근처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런 어르신들...

 

각자의 삶을 통해 만나보는 인생의 지혜..

특별할 것 없어보이지만

그 속에서 만나는 특별함...

 

밑줄을 얼마나 그으면서 읽었는지...

 

어느새 그들의 말과 생각에

나도 긍정을 하고 있단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나이를 먹는 것은 큰 사건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선 나이를 먹지 않고도

큰 사건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그 사건을 통해 삶의 대한 나만의 지혜가 체득되기도 하는 것 같다.

 

88세의 프레더릭 존스의 지혜는 이것이다.

-당장 오늘만 생각해.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되지!

 

90세의 핑 웡의 지혜는

-남들은 위로를 안 해줘. 자기가 자신을 위로해야지...

 

91세의 존 소런슨의 지혜는

-난 어떤 일이 있어도 슬프지 않아.

 

91세의 헬렌 모지스의 지혜는

-나쁜 일은 절대 생각하지 않는 거야.

 

92세의 요나스의 지혜는

-자네 안에 있는 무언가가 자네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거야.

 

저 노인 6명의 인터뷰로

노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식의 책 전개는

어렵지 않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해 준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분명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어느 심리학 책 못지 않은 깨달음을 얻게 해 준다.

심릭학 책인가 하는 착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으니까...

 

그 중에서 특별히 나는,

핑 웡의 이야기에 더 많이 공감이 갔다.

나를 위로하라는 그의 말은 눈물이 나기도 하였다.

 

책 속의 핑의 생각을 조금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p.183

결국 진정한 지혜는 난관이 있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행복을 느끼는 데 있었다,

 

p.184

자신의 고통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늘 명랑했다.

고통은 행복을 막아서는 장애물이 아니라 행복을 따라다니는 일행과 같았다.

 

p.186

최악의 상황을 더욱 끔찍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략)

어려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게 머리를 훈련시켜야지.

지나간 일은 그냥 내버려둬.

그런 다음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거야.

나는 뭔가를 잃어버린 뒤에 배워.

나쁜 일을 겪어보지 못하면 나중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거든.

 

p,189

남들은 위로를 안 해줘.

자가가 자신을 위로해야지.

 

책 구석구석 주옥 같은 글귀가 숨어있다.

아마도 그 글은 나의 경험과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전혀 안 보이기도 하겠지...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잘 느끼는 그런 날이 되길 소망한다.

비록 단 한번의 아침을 맞는 그 시간이 온다 할 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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