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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제일 좋았어? - 564일간 67개국 공감 여행 에세이
윤슬기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책이 정말 예쁘다..
책 자체가 엽서로 디자인 되어 있는데
금방이라도 엽서를 받은양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무엇보다 564일간 67개국 세계여행이라니...
콩알만한 간을 가진 나로서는
그저 존경 그 자체다.
게다가 저자와 신혼여행으로 함께 떠난 배우자에게도
그 용기와 도전에 무한 박수를 보낸다.
어떤 면에서는 세계여행이라고 하니
낭만있어 보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고생길이 훤해 보여
솔직히 개인적인 나의 생각은 그저 “깝깝하다”이다.
하지만 경험에서 오는 깨달음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없다는 것에는
무한 공감을 표하는 바이다.
영국에서 동생이 근래에 한국에 휴가차 나왔다.
내동생도 전혀 외국에 나가 살 것 같은
그런 관상이 아닌데...
외국 생활이 벌써 20여년은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는 비행기 타는 것에도 겁이 많은 편이다.
그런 면에서 안전하게 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동생이
기특하기도, 또 대견하기도 하다.
(동생도 이제 나이가 솔찬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아이같다.)
그런데 저자와 그 배우자는 1년6개월을 외국에 있었으니
비행기 탄 횟수도 상당할 것이다.
그것만 해도 내게는 아주 큰일인데
세계여행을 잘 마치고 이렇게 책까지 출간했으니
대단한 부부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 내용은 또 어떠한가...
책날개의 한 문장은 충분한 울림이 있었다.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 속에서
‘다름’과 ‘한결같음’을 경험했고
거대한 자연 앞에 겸손을 배웠다.”
세계여행은 엄두도 못 내는 ‘나’이지만,
제주도도 겨우 서너번 비행기로 가본 ‘나’이지만,
저자가 인용한 <<여행과 독서>>의 잔홍즈의 말은
윤슬기 저자의 여행과 나의 여행에 충분한 의미를 준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
라고.
밋밋한 생활속에 여행이 필요하다면
실제 여행을 통해 독서의 여행을 선물해주는
어디가 제일 좋았어?를 추천해본다.
공감되는 일화들 속에서 얻어지는 삶의 통찰들이
어떤 기쁨으로 마음속에 와서 앉을테니까...
덕분에 여행 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