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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평점 :
책 날개의 활자부터 꼼꼼히 체크했다...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를 이야기로 꾸미는
역사 작가인 오세영님이 이 책의 지은이다.
그에게 역사는 내일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소설은 역사를 쉽게 풀어쓰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이 책 이외에도 여러 작품을 이미 많이 내셨다.
그런데 나는 이제야
오세영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된 셈이다.
318쪽의 대장정이다.
현대사의 이야기가 근간이라 호기심도 있었지만
왠지 무거운 느낌이 들어 주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첫장을 떼는 순간!
마지막이 너무 궁금하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것이 아마도 소설이 주는 힘일 것이다.
1979년 10월 26일의 사건
1979년 12월 12일의 군사반란 사건
1983년 10월 9일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등
굵직한 현대사를 기반속에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한태형과 장재원의 이야기다.
군데군데 사실인 역사적인 요소가 자리잡고 있어
그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두환 사령관이 실제로 등장하여
한태형과 장재원에게 하나회에 가입하기를 권유하는 등
실제적인 사건이 소설속에 사건으로 묘사되어
이야기는 극적으로 흐른다.
하나회 가입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두 남자.
장재원 그리고 한태형...
그 둘의 길은 비록 180도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만
군인으로서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우직하게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한태형의 모습은
비단 소설속에서만 그려질 것이 아닌
현실세계에서도 반드시 본받아야 하는
그런 모습이라 생각되었다.
비록 그 길은 험난했지만
같은 신념을 가진 석사령관의 마지막 명령을 복종하며
전두환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태형..
그리고 조금씩 등장하는 로맨스까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읽은 팩션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으로 작성한 리뷰(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