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마지막 33년 -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
정아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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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책이 아니다.

전두환이라는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괜시리 치가 떨린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주해야 한다.

직면하는 용기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기에...

 

정아은작가는 아주 오랜기간동안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인터뷰와 자료 수집 등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이 보인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으면서도

이런 결과물을 세상에 내 놓아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전두환이라는 인물은 잘난 사람이라기보다는

운이 함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속에서도 운을 잘 못 타

그 능력치를 발휘하지 못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그닥 능력은 별 볼일 없으나

운이 억수로 좋아 승승장구한 그런 인물이 있지 않은가?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p.38)

악인에게 종종 관대함을 보여주는

역사의 심술보가 작동했다라는

문장이 그를 대변하는 듯하다.

 

작가는 큰 4가지지의 테마

영광, 모순, 몰락, 악의 기원으로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전두환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다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하며 이 책을 기술하고 있다.

읽다보면 책 자체가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탄성이 터진다.

전두환이라는 악의 탄생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프지만

냉철하게 들여다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작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사실에 근거하여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체는

그 역사의 장면하나하나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서두에도 말했듯이 결코 만만치 않은 기록이었을테다.

대서사를 정리해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하며

현대사의 한 단면을 통한 시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역사서라 감히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냥 툭 하고 나타난 것이 아닌

시대의 분위기속에서 나타난 악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기만하다.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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