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괴물이 나타났어!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파비앙 옮김 / 북뱅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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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감정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행운이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나타내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50이 된 지금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어릴때부터 참아야 한다는 또는 화내면 안된다는 또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그런 주입식의 교육을 받아서일지도 모르겠다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누구에게서도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이 그림책은 그저 반갑다아이들에게 감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표지에 나와있는 화 괴물이 많이 무서워 보이진 않지만 눈빛이 약간은 사나워 보인다화라는 감정을 시뻘건 색으로 표현하는건 세계 공통인가보다화 괴물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이 쪼꼬만해졌다아마도 화 괴물을 바라보는 것이 놀라서이겠지면지도 빨간색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성난 모습을 담는 듯 한다.

주인공 로베르의 잔뜩 뾰루퉁한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말도 이쁘게 하지 않는 로베르다화가 났기 때문일 것이다화가 난 날에는 뭐든 안좋은 일이 연달아 나타나기 일쑤다너무 화가 치민 로베르는 화를 내뿜었다그리고 마주한 화 괴물!

화 괴물이 하는 행동들을 따라가보자뭐든 날려버리고 던지고 부순다이성이란건 눈씻고 찾아볼 수 없다로배르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라고 별 수 없다화 괴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로베르는 그제서야 화 괴물의 만행을 둘러보며 내동댕이 쳐진 물건들을 바라보고 화 괴물과 함께 자신의 감정을 바라본다

-상자안으로 들어가. 이제 얌전히 있어야 해 알았지?

하면서 말이다.

화가 난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건 안된다내가 화가 난 상태를 인지하고 화가 난 감정을 인정하고 그리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성인이 된 우리들은 각자 개인만의 방법이 있을터이다

하지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이런 그림책은 꼭 필요한 필수템이다.

아이들과 생각하며 다시 한번 들여봐야겠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개인적인 느낌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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