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9
마이클 포맨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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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지만 글이 좀 많은 편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제목 밑에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라고 써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쟁중이어도 일어날 일들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책 앞표지에 주인공들의 표정이 기뻐보인다. 책 뒤표지에는 참호 아래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를 향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한손에 안고 다른 한손을 흔들며 밝게 미소짓는 병사의 모습이 매우 대조적이지만 무언가 평화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이렇게 책을 겉에서 훑어보며 책 내용을 상상하며 책장을 열었다.

첫 장에는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윌이 등장했다. 그리고 한명씩 등장하는데 그들은 바로, 프레디, 빌리, 레이시이다. 상황은 아이들을 그렇게 전쟁터로 가게 만들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시골 출신 아이들이 어쩌다 군인의 길을 나서게 되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상상속에서도 상상하기 싫은 전쟁을 실제로 겪으며 얼마나 무섭고 떨리고 춥고 두려웠을까, 그 소년들은...

그러던 중 맞이한 크리스마스 이브. 상대진영의 독일군이 나지막히 부른 ‘고요한 밤’에 영국군도 ‘저 들 밖에 한밤중에’로 화답하다니. 서로의 화답으로 하나둘씩 참호에서 나와 합류하며 악수도 하고 시신들을 장례치뤄주고 선물도 교환하며 따뜻한 인간애를 나누게 된다. 그것도 전쟁 중에 말이다.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축구공 하나로 너도나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순수하게 축구를 즐긴다. 

가장 허술한 경기였지만 가장 아름다운 경기라는 것은 바로 서로가 행복하게 경기를 즐긴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기 바쁠, 하나라도 적을 죽여야만 하는 그런 전쟁터에서 성탄곡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며 즐기는 축구 경기.

정말 이 장면에서는 목이 메일 정도로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다. 그리고 결국 전쟁은 다시 시작되었고 윌은 눈이 내리는 그 전쟁터에서 눈을 감으며 이 그림책은 끝을 맺었다.

그림책 마지막의 꽃이 되어버린 윌의 핏방울은 눈물로 책을 덮게 하였다.

전쟁은 어떤 일이 있어도 없어져야 한다. 행여 전쟁이 일어났더라도 조속히 끝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기에 그저 기도만 해볼 뿐이다.

이권을 위해 권력을 이용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주세요 제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