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시대 - 하얼빈의 총성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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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seong_mo / @mongsang_books / @leewoo.demian

삼베옷을 내밀며 마지막 날 깨끗하게 입으라고 당부하시는 장면에서 오열했다. 자식을 보내는 어미의 마음이 그대로 젖어들었기에 아마도 감정이입이 백퍼센트 되었을 것이다.

자, 책으로 들어가보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 할 임무를 가지고 하얼빈으로 떠났던 그 시절의 정의태. 허나 잘못된 정보로 이토 히로부미가 아닌 엉뚱한 다른 일본인을 죽이게 된다. 하지만 죽은 두 일본인도 조선 침략에 가담한 인물들. 그들을 죽인 것이 잘못된 것인가? 많은 고민이 될 수 있겠ㅈ... 허나 정의에 대한 정의가 과연 제대로 있기나 한 시대였을까?(아니 지금도 정의가 제대로 기준이 있기나 하는지...) 차치하고 주인공 의태는 신앙과 신념 사이에서 몸부림쳤다.  단순한 살인자가 아닌 의병으로의 삶을 선택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사무쳤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동한 댓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하지만 그런 열사들과 의사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이 나라를 이어받은 것이 아닌가?

동시대를 사는 지금도 우리는 정의라는 이름의 많은 민났들을 보고 있다.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하나님을 이용하여 선동하는 무리들. 그에 반하는 또다른 무리들. 적어도 의태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았기에 더 괴로웠을테다. 그런 양심에 너무 예민한 탓에 더 힘들었을 의태.

책의 마지막, 작가는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모두 자신이 속한 세계의 정의가 진정한 정의라 외치며, 자신의 정의를 세상에 강요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그 정의에 불의가 숨어 있다면, 우리는 그 불의를 어디까지 모른 척 할 수 있을까. 정의 속에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수 있을까. 정의를 위해서 불의를 어디까지 정당화할 수 있을까.' 하고.

보편적인 정의가 살아 쉼쉬고 그것이 일반화 되는 세상이 오기나 할까?

마음이 무거워진다.

덧: 뜬금없지만, 나라를 지켜주셨던 한반도를 위해 기꺼이 목숨바치신 이름모를 많인 선열들계 감사를 표합니다.


*도서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리뷰)입니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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