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 6년째 투병 중인 암밍아웃러의 자기 사랑 스토리
김민지 지음 / 아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야비로소나를사랑하게되었다#김민지#아미북스#암#유방암#암밍아웃

 

기존의 아미북스 느낌과는 다르게 이번 책은 분위기가 확 바뀐 이미지였다. 아미북스의 암밍아웃은 제주도편/ 서울시장편/ 습관편으로 총 3권에 걸쳐 출간되었고, 최근에 <나 밥 안 할래>라는 에세이도 출판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제야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가 세상에 나온 것인데 책이 참 편안하였다. 물론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눈물은 예정되어있다. 어는 누가 엄마의 가슴 아픈 투병기에 눈물이 안 날까?

이 책을 읽으며 또 내가 경험한 암이 다시 되살아났다.

둘째아이의 뱃속에서부터 의심스러운증상이 출산하고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밝혀진 그것과 이듬해 엄마의 건강검진 중 대장암 발견이었다.

둘째아이의 암은 아이가 뱃속에 있어 초음파로 보이는 의심증상을 출산 후 조직검사 해 봐야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지방에서 서울로 전원하는 날 펑펑 울고 현실속에 있는 4살 큰아이 걱정에 또 울었던 기억이... 그 시절 전원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시간은 멈춰버릴 줄 알았는데 벌써 시간이 흘러 흘러 이렇게 빨리 흘러 갓난아이였던 그 아이는 이제, 올 겨울을 보내고 나면 중학생이 된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하나?

어느 정도 아이가 안정이 되가던 때, 그렇게도 무서워서 하기 싫다는 건강검진을 억지로 모시고 병원에서 순서대로 진행하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대장암....

아이때도 무서웠지만 엄마의 암도 너무 무서웠다. 억척스럽게 열심히 살던 우리 엄마인데...왜 우리 엄마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는 건지... 이런 생각에 하늘이 정말 원망스러웠고 화가 났다.

얼마나 울면서 운전을 했는지...운전대 앞에서 얼마나 소리를 질러댔는지 모른다. 정신을 차려 해야 할 일을 천천히 생각해냈다. 그리고 엄마의 치료 스케줄이 서서히 윤곽을 잡아갔다.(그 안에는 동생의 힘이 컸다.)

그리고 또 시간은 흘렀다.

엄마도 이제 완치다. 노인이니 노인성질환이 조금 있을 뿐이다. 얼마나 씩씩한 노인인지 상을 줘야 할 판이다...

 

그렇다. 암이라도 세상이 멈추진 않는다. 어쩌면 내가 멈추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멈추지 말자. 저자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민지씨에게 고맙다. 예쁜 책 쓰느라 애썼다 말해주고 싶다.

소제목으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나에게 집중하기' 가 눈에 확 띈다.

때로는 암의 무게가 실로 너무 버거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나를 사랑해야지...암은 교통사고 같이 일종의 사고처럼 오는 것이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절망하지 말자..

 

아미북스의 모든 책이 암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등대가 될 것이다.

덧붙이기: 

이 책은 곁들여진 사진과 텍스트가 압권이다. 감동이 배가 된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시길 권해본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협찬받아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