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인문학 - 프랑스 가스트로노미의 역사
김복래 지음 / 헬스레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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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_[신간] 미식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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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에 인문학 한 스푼… ‘맛있는 역사’ 즐겨볼까

 



고대 로마 때부터 식당·술집 즐비

17C 루이 14세, 요리 신격화 추진

佛 혁명에 실직한 귀족家 셰프들

파리서 고급 레스토랑 문화 생산

외식 사업화로 평론가 역할 주목

인류사 통해 ‘음식의 미학’ 정리



20세기 음식사가 장 루이 플랑드랭의 말처럼 식문화는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림에는 두 개의 사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 테이블 평민들이 빵과 술을 먹고 마시면서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사이, 뒤편의 상류층 엘리트들은 테이블에 고정된 자세로 정찬을 먹고 있다. 헬스레터 제공



김복래/헬스레터/3만4800원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나라는 역시 프랑스. ‘미식(美食)의 나라’ 프랑스의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좋은 음식)’에 대해 정리한 책도 있다. 국립안동대 김복래 교수가 쓴 ‘미식 인문학’이다. 



책은 중세부터 르네상스기, 앙시앵레짐, 프랑스혁명기, 현대까지 연대기별로 미식이 어떻게 진전해 왔는지 역사적·사회경제사적 관점에서 살핀다. 한국의 학자가 방대한 프랑스 미식 인문학서를 직접 집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프랑스에서 식탁은 하나의 예술이고, 식탁 예술은 하나의 문화이다. 유네스코는 ‘프랑스 미식’을 2010년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정도.



17세기 부르봉 왕조의 절대 권력을 거머쥔 루이 14세는 위대한 프랑스 요리전통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고급요리인 오트 퀴진을 주창하며 ‘요리의 신격화’의 기둥을 하나씩 건설한다. 같은 시각, 요리의 대가들은 음식의 오묘한 맛과 색, 멋진 장식을 위해 끝없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프랑스가 식탁 예술과 요리 국가가 되는 과정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다.



잘 먹는 것과 잘 마시는 것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유별한 집착과 집요한 숭배 문화는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풍요로운 자연 유산에서 출발한다. 특히 프랑스혁명이 가져온 미식의 탄생과 레스토랑 문화로 미식은 황금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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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 2. 12 [세계일보]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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