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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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서평단 리뷰입니다
이 소설을 어느 정도 읽다 보면, <어린왕자>를 현실적으로 확대 시킨..혹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청소년 소설로 축소시카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줄거리가 그렇다기 보다는, 정인의 독백이나 헬렐과의 대화에서 풍기는 고독하고 몽환적인 것이 그렇다는 얘기다..
소설의 스토리 라인은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된다..그 사이사이에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더 많은 할애를 하는듯 하다..

정인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년인듯 하다..그렇지만 나태하지 않으며 자신이 이루고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악마 헬렐은 이런 소년에게 더 많은 탐욕과 쾌락을 권유하고..
자신이 가진것에 만족하며 헬렐의 유혹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던 소년은 잠깐의 감성적 쾌락을 접한 후, 마주한 현실에 결국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마음이 무너지고 도망칠 곳을 찾던 정인의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퍼져 중환자실에서 할머니를 바라보게 되고..
병실 앞에서 정인은 <만약에..>라는 가정들을 한다..
결국 헬렐을 통하여 상상의 문을 연 정인..

이 소년이 처음 지녔다고 느꼈던 체념은, 후반부로 갈수록 접해보지 못한 풍요에서 받아들인 현실과 함께 부러움과 욕심, 부끄러움과 불만 보다는 현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올곧음이 더해져 있었다..
그렇기에 유혹에 빠져 악마에게 자신을 넘겨주지 않고 소년은 체념이나 작은 범위로 바라보는 현실에서 희망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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