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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 용, 사무라이를 꺾다 1928~1945
권성욱 지음 / 미지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중일전쟁은 중국 고유의 근현대사가 아니라 동북아시아 3국의 오늘을 결정한 사건이였다.
하지만 중일전쟁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일제의 침공으로 중국 멸망 위기까지 몰렸다가 연합국 때문에 어부지리로 중국이 승리한 전쟁.' 정도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지배하는 동안 국내에 출판된 중일전쟁을 소재로한 책들의 수준은 고정관념을 반복 및 재생산하는 수준에 불과하였는데.
1928년 황구툰 사건에서 중-일 분쟁을 다룬 이 책이라면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리라 기대한다. ( 중일분쟁 뿐만 아니라 봉-소 분쟁이나 일-소 분쟁 그 시대 동아시아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내용적으로 17년의 시간을 치우침없이 폭넓고 균형잡히게 저술한 것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한 번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이 탐닉하게되는 완성도 높은 글이다.
독서 슬럼프가 온 것 같은데 근래들어 이 책만큼이나 몰입해서 읽은 책이 없었던 것 같다.
내용적 완성도와 같이 읽는/배우는 재미(?)가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의 강점이다.
결론을 내자면, 지금까지 중일전쟁을 다룬 국내서적 중에서 이 책보다 뛰어난 책은 없었고
(슬프게도) 앞으로도 이 책보다 나은 책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책이다.
중일전쟁에 대해 발걸음을 내딫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