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 특질과 사회적 특질이 지니는 차이점을 명확하게 통찰한 고전 명저. 개인과 사회가 추구하는 정의나 가치의 차이를 드러내고, 각 계층별로 나타나는 도덕관에 대해 잘 분석해놓았다.


예를 들어, 애국심은 사실 개인적 관점에서 자신의 이웃에게 헌신하려는 도덕적 발현이다. 그러나 그러한 애국심이 국가적 위치로 온다면, 그것은 국가 간 평화를 저해하고 전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기적 특질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외치는 기업가나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시민단체장이 자신의 조직에 있어서는 독재자보다 권위적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렇듯, 개인적 측면에서 실천하려는 도덕적 헌신이 왜 사회, 국가, 조직 측면에서 비도덕적인 문제로 변질되는지를 이 책은 그 지점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다.


지금은 이 논의로 부터 더 발전하고 계승한 서적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시기 니버의 통찰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본다. 괜히 고전명저가 아니다. 강추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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