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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Notion 라이프 - 오늘도 마음만 먹는 당신을 위한 갓생 실천 비법
박현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오늘도 마음만 먹는 당신을 위한 갓생 실천 비법
노션 Notion 라이프
박현정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도저히 안 읽을 수 없었다!!!
돌아보면 내 인생의 비효율성을 처음 느낀 건 중학교 때였던거 같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볼링을 쳤는데 내가 스트라이크와 스페어를 처리하는 횟수 대비 턱없는 총점에 항상 맥이 탁 풀렸다. 볼링은 전 프레임과 다음 프레임의 연결성이 중요해 그 부분에 잘치는 것이 점수 점프에 주요하다. 즉, 모든 투구를 잘 던지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른바 줄줄빼빼(힘 줄때 주고, 뺄 때 빼는)의 기술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남들보다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쳐 놓고도 번번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그저 운인가 싶었는데 사회 생활하면서 확실히 깨달았다. 나의 비효율성을.
항상 여유없이 동동거리며 일하고, 남아서 야근하고 그렇게 에너지 투입 대비 나의 실적은 저조했다. 나의 업무는 탁월했지만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래서 평가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퀄리티보다는 데드라인의 중요성이 위에 있음을 깨달았지만 방법을 알지 못했다. 결국 내 역량의 한계인가 싶었다. 나처럼 게으르고 느리면서 완벽하고 싶은 사람은 성공할 수가 없구나 좌절했더랬다.
그러다가 수 년전에 주위 일잘러가 노션을 사용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굉장히 효율적이면서도 편리한 노션의 기능에 혹해서 노션 앱을 깔고 가입하고 실제 사용도 해보았다. 그러나 역시!!! 비효율 대마왕은 이렇게 편리한 노션도 비효율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주에 걸리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집어던지고 다시 원시인처럼 주먹구구로 살고 있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시작점은 자신이 집중할 영역을 정하는 것입니다.
노션 라이프_p23
그러다가 운명같이 노션과 재회했다.
'오늘도 마음만 먹는 당신을 위한 갓생 실천 비법'이라니...
여전히 비효율적으로 살며 낭비된 에너지에 좌절하고 있는 변함없는 내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준 노션,
저자는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일과 삶이 잘 정리되길 바라는 마음에 노션에 빠져 사는 딥택트러닝 전문가이다.
저자의 말대로 생각보다 노션의 기능은 방대해서 이 책의 모든 기능을 습득하기 보다는 읽고 필요한 부분만 그때그때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챕터 1,2는 기본적인 노션 사용 마인드와 기초적인 활용법이라 반드시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챕터 3,4는 1,2를 읽으면서 좀더 깊게 알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실제로 1,2는 술술 재미있게 따라갔지만 챕터 4는 정말 머리가 핑핑 돌 정도로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내가 만들다니...난 문과라구!

행동을 시작하면 저항은 작아집니다
노션 라이프_p47
내가 노션을 통해 얻고 싶었던 것은 뒤돌아서면 깜빡하는 나의 일정과 해야할 일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항상 미루는 습관으로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는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었다. <노션 라이프>를 읽다보면 막연히 생각했던 원인들을 구체적이게 가시화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특히 나는 일의 우선순위와 가치를 매기는 것에 매우 약했는데 '분출기법'이라는 방법은 나에게 매우 유용할 거 같았다. 또한 Task로 할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반드시 마스터하리라 다짐했다.

작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자체도 즐겁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노션 라이프_p83
돌아보면 나는 기록은 나름 참 열심히 하는 편인거 같다. 엑셀과 구글캘린더를 사용해 일정과 할일을 체크한다. 가계부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가계부를 꽤 오랫동안 사용했다. 하지만 문제는 기록에 그친다는 것이다.
기록이 빛을 발하려면 반드시 성찰의 단계가 있어야 한다. 노션도 그런 성찰의 단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챕터2는 직접 본인만의 템플릿을 만들어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노션앱을 깔고 가입해서 실행해봐야 한다 .<노션 라이프>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지향했기 때문에 따라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읽고 실행해야 하는 실습단계다 보니 책 진도가 너무 안나간다는거...ㅜ_ㅜ
그리고 머리가 아파온다는거...ㅠ_ㅠ
하지만 두번의 포기란 없다. 이렇게 쉽게 알려주는 <노션 라이프>도 마스터 못한다면 노션은 못하는 아니, 컴맹인거다라는 각오로 매달렸던거 같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고자하는 방향에 맞추어 설계한 시스템은 내 인생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션라이프
내가 딸들에게 자주하는 말이 있다.
의지는 힘이 없어. 환경을 세팅해!
나 조차도 못하는 것을 뻔뻔하게 아이들에게 지시하는 나는 정말 이기적인 엄마이다. 나는 내 부실한 의지를 잘 알기에 끊임없이 환경을 세팅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나에게 꼭 맞는 시스템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수 년전 노션을 접었지만 다시 노션으로 돌아온 것도 포기할 수 없는 내 목표가 있어서 이다. 노션도 그간 많은 발전을 해서 이제는 AI를 이용해 더욱 편리해졌지만 여전히 그 시작은 나의 의지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는데 효과적인 생산성 도구 노션을 사용한다면 좀더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노션!!! 이번엔 꼭 마스터 하리라~ <노션 라이프>와 함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난 반가운 <노션 라이프>

#노션
#노션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