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도전의 힘 - 소소한 성취감이 쌓여 위대한 성과를 이뤄내는
라수진 지음 / 라온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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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도전의 힘

간만에 집어든 자기계발서 <아주 작은 도전의 힘>.

국문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된 후로부터 자기계발서와 같은 실용서만 주구장창 읽었는데 도대체 변화가 없는 나를 보면서 '무슨 말인지는 알겠고 그래서 어쩌라고~' 반감이 들고부터 실용서는 잠시 접었다. 자기계발서를 읽더라도 이론서보다는 방법론적인 책들 위주로 읽었었는데, <아주 작은 도전의 힘>은 아주 간만에 이론서에 가까운 자기계발서에 가까웠다. 자기계발서를 왠만큼 읽은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베이직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인생과 엮어서 서술했는데 새로웠던건 저자의 직업 때문이었다.

이제는 취업과는 거리가 먼 나이가 되었기에 토익이라는 단어는 추억에나 있었는데, 토익으로 유명한 강사라는 저자의 타이틀을 보고 아직도 토익이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파고다 어학원 대표 토익 강사, 누적 수강색 15만명, 수능 5등급도 900점 맞게 하는 미친 적중률, 강남 1타 강사 그녀의 타이들은 분명 그녀의 성공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과 일은 많지만 실패할까봐 도전하기를 주저하는 20대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계속되는 좌절과 우울감으로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 인생을 위해 간절히 무언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도전에 성공함으로써 성취감을 얻었던 경험을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장. 조금씩 도전하기로 마음먹다

2장. 도전하려면 오늘 시작하라

3장. 인생을 근사하게 만드는 10가지 도전

4장. 인생을 바꾼 도전에 성공한 사람들

책을 읽어보니 저자와 나의 공통점은 욕심이 많고 도전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그녀는 성공이라는 큰 성취감을 맛 본 사람이고 난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누구에게나 크던 작든 시련과 도전과 터닝 포인트는 있지만 결국 성공의 열매를 딴 사람이 있는 반면 열매를 맺지 못한 사람이 있다. 열매를 딴 사람은 책을 쓰고 열매를 맺지 못한 사람은 책을 읽는다.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열등감에 또 <아주 작은 도전의 힘>를 집요하게 파헤쳐 보았다.

저자는 이른바 모범생으로 탄탄대로를 걷다가 가장 중요한 첫번째 관문인 수능 때 실수로 오랜 꿈을 접게 된다. 바로 목표를 수정한 그녀는 바로 도전하고 부딪히며 오히려 그 꿈이 자기와 맞지 않음을 깨닫고 아이러니하게도 우연히 하게된 강사일에서 자신의 천직을 깨닫는다. 이렇듯 '위기'는 '위대한 기회'가 되기도 하고 영원불변한 목표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해주는 현실적인 조언이 뼈를 때린다.

'인생의 초반기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중점으로 성공을 맛보고, 인생의 후반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하는 삶을 살면 어떨까? 우리는 성공과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종시에 잡고 싶기 때문에 힘이 드는 것이다. 인생에서는 2가지를 모두 가질 수 없다. 그렇다면 절충안을 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p91)"

좋아하는 일을 쫓다가 결국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한 나에게 정말 공감되는 조언이었다. 인생을 효율적으로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 아이들에게는 이런 조언을 꼭 해주고 싶다. 물론 어떤 걸 선택하든 그건 아이들의 인생이겠지만.

 

한 번 성공을 해본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주 작은 도전의 힘>,p 54

<아주 작은 도전의 힘>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작은 습관을 꾸준히 하는 것을 성공의 핵심으로 꼽았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아주 작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습관에 관한 책을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들어봤을 기본중에 기본이다. 여기에 운동과 글쓰기를 통한 몰입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다른 모든 내용을 잊는다고 해도 <아주 작은 도전의 힘>를 읽고 이 두가지만 건진다고 해도 나의 인생은 변할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조용히 별표 5개...

1,2,4장이 이론에 가까운 자기계발이라면 3장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든 자기계발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완성형의 저자가 노하우를 알려주는 수직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아직도 도전이 현재진행형인 저자가 같이 달려보자 으쌰으쌰하는 수평적인 느낌의 책이라는 것이다. 후반부에 그녀의 경력을 살린 영어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들 때는 노련한 전문가의 포스가 짙게 풍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냥 유명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주 작은 도전의 힘>, p141

저자는 토익강사 분야에서는 누구도 추종할 수 없는 '온리 원'의 입지를 만들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라는 상품을 끊임없이 리뉴얼하라'라고 한다. '늘 최고의 나를 만들어라'가 그녀의 모토인 것처럼, 사회가 힘들도 복잡해질 수록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인간이 될까'라는 인간의 고민은 커질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불명확해지는 상황에서 오로지 믿을 수 있는 '나'의 잠재력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대로라면 가장 힘든 시기라고 생각하는 지금이야 말로 '최고의 나'를 만들기 적기일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지루해졌던 자기계발서의 이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준 <아주 작은 도전의 힘>.

아무리 공부해도 토익 700점을 못 넘어 자괴감이 들었던 그 시절, 내가 라쌤을 만났더라면 <아주 작은 도전의 힘> 후반에 실린 토익 점수로 인생 역전한 성공사례처럼 나도 한두 달 만에 900점을 받았을까? 아쉬운 마음에 저자인 라수진 선생님을 검색해보니 강의 동영상이 뜬다. 와- AI인줄. 옆구리를 쿡 찌르면 좔좔 나오는, 일명 인이 배긴 그녀의 토익 강의를 듣다보니 900점은 안되도 800점은 받았겠다 싶을 정도로 책에서 느껴졌던 그녀의 도전과 시련으로 단단해진 그녀의 인생이 그대로 느껴졌다. (근데 쌤! 인간적으로 책 표지에 있는 사진이랑 너무 틀린 거 아닙니꽈?)

그녀는 강의를 하면서 그저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인생상담까지 해준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이제 막 도약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인생 공부가 될 것 같다. 특히 토익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라쌤 팬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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