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 3년만 버티면 부자가 된다!
김광주 지음 / 솔로몬박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김광주



내가 자신있는게 하나 있다면 그건 버티는 거......Jhonber!

다만 의지와 끈기가 아닌 무관심과 귀차니즘의 결정체로써의 버티는 기술이니 정확히 말하자면 버텨지기 기술이라고 해야겠다. 하여튼 난 눌러앉고 뭉기기에는 선수였다. 부동산도, 주식도 일단 내가 한번 들어가면 터줏대감되기 일쑤인데, 사십 줄 넘어 뒤돌아보니 이게 아닌데 싶었다. 궁둥이 묵직하게 잘 버티고 살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나만 제자리더란 말이지. 이런 상대적 박탈감에 몸서리 치던 굼벵이 터줏대감은 정말 큰 맘 먹고 궁둥이를 떼고 일어섰다. 집도 팔고 주식도 팔고...근데 타이밍 기가 막히게 내가 팔고 나니 날아간다. 마치 나 내리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이.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버텨서 이리 된건가, 내가 버티지 못해서 이리 된건가 혼란스러웠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펼쳐든 책이 바로 <부자들의 습관 버티기 기술>이다.

 

 

 

 

 

 

 

 

1. 버티는 기술

2. 앞으로 3년, 부자 되는 시간

3. 10년에 10배/버티는 사람들의 월계관

4. 버틸 수 있는 재정관리/포트폴리오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방임과 귀차니즘으로 초지일관하는 내가 많이 하는 말은 "그래봤자 30분 차이야~"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로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달린 차와 달릴 수 있다면 무조건 시속 180으로 달린 차를 실제로 실험해봤더니 부산 도착 시간이 고작 30분 차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고작 30분 빨리 가자고 목숨건 레이스를 할 필요가 있을까. 태어나 칠십이 넘도록 자린고비 저리가라 맘 편히 밥 한번 사먹어보지 못한 우리 엄마와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못하면 병이 나는 작은 엄마의 재산 차이는 5억대 아파트와 3억대 빌라였다. 그 차이는 당사자들도 크게 체감하지 못할 정도였고, 그저 평생을 절약만 하고 산 엄마의 홧병과 한만 산처럼 크게 보였다.


버티면 살고 못 버티면 죽는다.



<부자의 습관 버티는 기술>의 저자 김광주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유튜브에 '돈파는 가게'로 이미 입지를 굳힌 현직 펀드매니저로써 코로나 전후의 미래를 쪽집게처럼 맞혀 화제가 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통찰력과 투자감각보다 더욱 마음이 갔던 것은 '행복은 계획이다'는 철학으로 필요한 돈과 계획적인 소비로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는 인문학자라는 소개였다. 최소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지는 않겠구나 그런 믿음이 갔다.

3년만 버티면 부자가 된다


저자가 그냥 버티라고 하는 이론은 간단하다. "경기사이클을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그대로 있는 것이 더 나을 수가 있다. 시간을 인내하면서 버틸 수 있다면 언젠가는 회복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3월 코로나 때문에 주식이 폭락했을 때 그는 기회라고 외쳤다. 자본주의의 순환을 믿고 '여윳돈'으로 '장기투자'를 하면 불패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치투자를 해야한다.

저자는 펀드 매니저하면서 많은 부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한번 시작하면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꾸준했다. 특히 손해를 보면서 팔아치우는 일은 별로 없었다. 젊어서는 경제활동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시간이라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위험자산에 더 많이 할당하고 은퇴기가 다가오면 그 비중을 줄여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는 미래의 변화에 내 돈을 묻어 두는 것이다.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_p70




특히 인상적인건 저자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전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아우르는 막대한 지식이었다. 그가 코로나 전후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 과장은 아닐 듯했다. 그의 미래예측에 동의하며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했으니 당연히 그에 대비한 그의 버티기 전력 또한 나에게는 아주 유용했다.

코로나 이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로 주거문화는 변화를 맞이할 것이며인터넷 상거래가 증가하고 원격지료 등 4차 산업의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심화될 것이고 부의 양극화가 극명해진 것이라고 한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 큰 기회가 올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버티기 기술이 필수다.

<부자들의 슴관 버티기 기술>에 버티기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략을 잘 설명해 놓았다. 전략은 직접 책으로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심지어 책 맨 뒷 챕터에 투자기간 1년, 3년, 5년, 10년 이상에 대한 포트폴리오까지 저자가 세심하게 추천해 놓았다. 난 우선 1, 3, 5년 짜리 포르폴리오를 잘 섞어서 짜볼 생각이다.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시장의 트렌드에 휩쓸리면서 위험을 높이거나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_p296



그의 거시적인 안목과 방대한 세계관과 종목을 들여다보는 인싸이트가 공감되고 심하게 말하면 장님의 눈을 뜨게 해준 것과 같은 후련함을 느끼게 해준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이었다. 앞이 보이니 더이상 불안하거나 조바심이 나지 않았다. 이래서 공부가 중요한 것 같다.앞으로 투자에 한발이라도 들여놓을 생각이 있다면 우선 이 책부터 읽기를 권한다. 우선 눈부터 뜨고 뭐라고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러고보면 이제 10년 이 다되가는 중국펀드는 +10%로 시작해 -50%를 넘었다가 현재 +70%가 넘었다. 강단있는 나라면 중간에 폭락했을 때 추가매수라도 했을 텐데, 내가 한거라고는 그냥 가만 냅두기였다. 돈이 있든 없든 자동이체로 매월 30만원씩 사모았던 금은 -20%를 찍더니 지금은 +40%가 넘었다. 내가 한거라고는 그냥 꾸준히 산 것뿐이다. 물론 이러다가 또 꼬꾸라져 마이너스로 돌아설지 모르지만 그럼 난 또 아마 다시 플러스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상관없이 꾸준히 사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코스피가 1400를 깨던 날 한 경제신문에서 한 주식 종목의 표를 실으면서 10년 장투한 결과가 마이너스라고 제목이 크게 실린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주식을 10년 투자한 사람은 그 주식을 팔았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아마도 추가 매수를 했고 지금은 다시 2100포인트가 넘어가니 아마도 그는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지 않을까?

결국 강제 버티기 기술자였던 내가 궁둥이를 떼고 움직이는 바람에 부동산으로 큰 손실을 본 것은 불안과 조바심 때문이었다. 그냥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를 분양가를 회복할 것이었는데. 내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다면 아마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거 같다. 여웃돈으로 가치투자를 했다면 그냥 버텨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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