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100 - 본업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부업으로 돈 버는
크리스 길아보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사이드 프로젝트 100

크리스 길아보



본업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부업으로 돈을 번다.


라는 말이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지는 열정없는 일을 오랫동안 지속한 회사원들이라면 핵공감할 것이다. 아니면 나처럼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라던가.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니 애들 학원비라도 벌어볼까, 생활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데... 슬슬 경제적 욕구가 꿈틀거렸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다 큰 것도 아니고 나의 본업인 가사와 육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도 못하니 부업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찰라에 내 눈에 띈 책이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 100>. 이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4차 혁명'시대에는 더이상 영원한 직업은 없으며 유일한 직업도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투잡, 쓰리잡이 기본인 미래사회에서는 부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지도 모른다.

저자인 '크리스 길아보'는 벤처 사업가로 <사이드 허슬 스쿨>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축적된 성공한 부업의 사례를 모아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어쩌면 이 또한 '크리스 길아보'에게는 또 하나의 부업이었을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이드 프로젝트 100>에 실린 100가지의 부업은 과연 무엇일까 호기심에 470페이지나 되었던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1장 부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2장 아이디어는 어디에나 있다


3장 이미 갖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라


4장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5장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라


6장 사람을 모으고 커뮤니티를 만들어라


7장 손재주를 발휘해 돈을 벌어라


8장 수입을 자동화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9장 돈 걱정 없이 세계를 경험하라


10장 먹고, 마시고, 은행계좌를 불려라


11장 선한 영향력을 베풀면서 돈도 벌어라


12장 앱 시장을 공략하라


13장 가족이나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라


14장 브랜드화로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라


15장 100만 달러 가치의 부업으로 성장시켜라

<사이드 프로젝트 100>




<사이드 프로젝트>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섹션이 나눠져있다. 부업의 종류를 나누고 그에 관련된 성공사례를 5-6개씩 실었다. 차례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나 도전해볼만한 부업의 종류가 딱 구분이 되었다. 그런데 관심가는 부업에 밑줄을 치다가 문득, '이런 것도 부업이라고?' '이건 이미 나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많았다. 저자가 서문에 말한대로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엄청난 각오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진 않았다. 현재의 직업이 주는 안정적인 수입을 지키면서 얼마의 여윳돈을 벌고 싶었던 것뿐이기 때문에 시작은 매우 소소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부업이 현재도 진행이 되고 있을지 혹은 변화가 있는지 저자도 장담 못할 정도로 부업은 말 그대로 부업, 평생할 일이라 생각지도 않고 매달릴 필요도 없는 가벼운 용돈벌이식으로 가볍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싹튼다. 그럼 다음 단계로!

 

 

부업을 시작하는 데에는 틀린 길도 없어요. 무조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죠. 처음에는 컨페티 프로젝트로 큰 수입을 얻지 못했지만 이제는 잠재성 높은 하나의 브랜드가 됐어요.

사이드 프로젝트 100_p89




이들의 부업은 창업 비용이 고작 몇 만원인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 부업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초기 자본 대비 큰 수익을 냈다. 이들의 소소한 부업을 보고 있자니 솟아나는 부업 아이디어를 주체할 수 없어 책 빈 곳에 메모를 하기 바쁠 정도였다. 물론 성공사례가 모두 외국이다보니 우리와는 정서가 사뭇 달라 "이런 게 먹힌다고?" 의아한 경우도 많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면 수많은 기회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고의 유연성을 갖는다면 부업의 블루오션을 반드시 찾을 수 있으리라.

또한 <사이드 프로젝트 100>은 책 편집이 참 잘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례를 소개할 때 지역, 창업비용, 수입 등 자세한 정보를 메모형식으로 요약해주고 '액션 플랜'를 짚어주어 부업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제공한다. '포인트!'에서는 소개된 부업의 특징을 콕 짚어주어 참고하기 좋았다. 책을 읽다 보니 이런 정보성 책은 편집이 유독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업의 가장 좋은 점은 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제가 원치 않을 때는 언제든지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안전망' 역활을 해준다는 것이죠. 삶에 주도권이 생기면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100>_p403



<사이드 프로젝트 100>에 소개된 부업은 정말 기발한 것부터 대단한 것까지 다양한 부업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이것들이 부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본업을 그만두고 부업에 올인한 경우도 있고 본업보다 훨씬 수입이 좋은 부업들도 있다. 결국 이 책은 좀더 다양한 직업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좋아하는 것만 해서는 절대 잘먹고 잘살기 힘들다라는 보편적인 고정관념에 우리는 갇혀있다. 그래서 노예같은 회사 생활 따로 퇴근 후 생활 따로 이중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부업을 통해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삶은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좀더 윤택해지는 것은 확실하다.

당장 종이를 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돈이 될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지. 부업이니까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꿈을 향한 나의 희망과 의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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