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3월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대안이 안보인다. 애플의 비전 프로와 챗지피티 등장 이후 아예 새로운 판이 생기는 것이 차라리 대안 아닐까? 글 읽는 뇌도 생물학적 진화로 풀 수 없는 기능이 생겨난 것이고... 이제 글 다음 진화가 우리를 기다리지 않나 싶다. 책 자체는 추천!

[100자평] 법정으로 간 정신과 의사

법정으로 간 정신과 의사 - 정신감정과 심신미약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교양
차승민 지음 / 아몬드 / 2023년 5월

푸코가 발굴해낸 단층이 21세기 한국에서 어떤 모양인지 조금은 엿보게 해주는 에세이. 깊게 들어가면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는 주제를 사뿐사뿐 가볍게 짚고 넘어가는 가벼움이 오히려 장점. 교양도서로서 부족함이 없다.

[100자평] 목욕탕

목욕탕
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3년 5월

표면을 천착하여 본질을 끈질기게 탐구하는, 약간은 광기어린 날카로움이 살을 에는 소설.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100자평] 디지털 치매

디지털 치매 - 머리를 쓰지 않는 똑똑한 바보들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김세나 옮김 / 북로드 / 2013년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어느 육아비법서보다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들로 가득찬 책. 나와 아내의 치매를 늦추기 위한 방법까지! 작가의 다른 책 노모포피아도 바로 읽어봐야겠다. 많은 이들의 일독을 권함.

[100자평] 이만큼 가까이

이만큼 가까이 (리마스터판) -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ㅣ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정세랑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피프티 피플로 완전히 팬이 되었다. 핵심 사건 자체가 조금은 더 건조하거나 일상적이어도 워낙 특별한 인물들이 잘 받아내지 않았을까 싶다. 화자의 직업처럼 씬에 뿌려진 과도한 시각 언어같은 느낌. 하지만 그 핵심은 비어 있어도 상관 없을 정도로 멋진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