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학을 시작한다면 즐깨감으로!

5세에는 즐깨감 수학 기본편 - 스토리텔링 창의영재수학 ㅣ 즐깨감 수학
임성숙.최정선 지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0년 10월

5세에는 즐깨감 수학 기본편

첫째는 4세부터 스티커북도 사서 같이 붙여보고, 선도 긋고, 색칠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반면 둘째는 첫째 곁에서 같이 이것저것 하니까 오롯하게 둘째만을 위해서 보낸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그림책도 새책은 첫째꺼, 아님 같이 보는 책이야~ 이러면서 ㅠㅠ
며칠전에는 둘째를 위한 책을 한 권 겟했는데, 붙임딱지를 붙이는 데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이참에 슬쩍 수학을 시작해볼까 해서 즐깨감을 만나보았어요.

5세에는 즐깨감 수학 기본편 입니다.

5세 책이지만 추천연령은 4세에서 6세까지에요.
아이의 학습정도에 따라서 선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우리 둘째는 4세 중에서도 꽉찬 4세라서 5세 책이지만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저는 즐깨감이 유아들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까지도 나오네요.
기본편, 영역편, 응용편, 실력편, 연산편, 과학창의력까지 이렇게 영역이 다양한 지도 몰랐어요.
첫째도 즐깨감을 한번 풀려봐야겠습니다. ^^

이 책은 도형과 공간/수와 연산/측정과 분류/규칙성과문제해결 4가지 수학 영역에 대한 사고력 문제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을 공부하게 될 지 학습 목표도 먼저 한번 읽어보았어요.
안과 밖,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구별하고, 위와 아래, 옆과 사이, 앞과 뒤를 알게 된다고 하네요.
"이런 건 당연히 아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어른들은 하기가 쉬운데, 그건 우리가 오랜 시간동안 배워왔기 때문에 아는 것이고, 아이들은 그런 개념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고 생활 속에서 습득하고 익힌 것이 많기 때문에 그 개념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첫째 수학 공부를 위한 라방에서 들었어요. ㅎㅎㅎ)

집 안에 있는 사람을 찾아 O표 하고,
신발 바구니 밖으로 신발을 던진 친구를 찾아 △표 해보았어요.
정답을 생각보다 잘 찾았어요.
폭풍 칭찬을 해주니 어깨가 으쓱으쓱,
아직 연필을 손에 쥐는 힘이 부족해 색연필로 그었지만 연하네요.
조금씩 연습해나가야겠어요.

결승선에 더 가까운 친구를 찾고, 술래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는 친구를 찾는데, 쏙쏙 잘도 찾아냅니다.
가까운 것과 먼 것의 개념은 잡혀 있나봐요.

동물의 설명을 읽고, 알맞은 자리에 동물 붙임 딱지를 붙이는 문제에요.
이 문제는 좀 어려울거라고 생각했어요.
"내 바로 앞에는 호랑이가 있고, 내 바로 옆에는 원숭이가 있어."
"이건 진짜 어렵겠다~ " 이러면서 문제를 읽어줬는데,
붙임딱지를 붙여서 풀어내는 문제라 의욕이 활활활~
앞과 옆의 개념은 알고 있기에 생각보다 잘 풀더라구요.
다시 또 폭풍 칭찬을 해줬더니 문제를 더 풀고 싶다고 했어요.

이번에는 재미있는 블록놀이 문제입니다.
블록의 위, 아래, 블록들의 사이에 있는 블록들을 찾아 블록 붙임딱지를 붙이는 문제였는데, 척척척 어찌나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던지, 즐깨감 4세도 있으면 좋겠어요.

일부분의 그림을 보고, 관계있는 것끼리 선으로 이어보는 문제도 "엄마 나는 이거 다 ~ 알아요~" 하며 선을 이어보는데, 직선으로 긋지않고 뱅글뱅글 돌려가며 선을 긋는 장난꾸러기에요.
"이건 내 책이니까 내가 마음대로 긋고 싶어요~"

같은 모양찾기는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도형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이것도 자기는 다 안다며 자신만만하며 붙임딱지를 떼어붙였어요.
자존감이 쑥쑥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조그만 녀석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즐깨감 진짜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

같은 모양끼리 모아서 붙여주는 문제는 어렵지 않았는데,
붙임딱지가 다 동그라미라서 동그라미에 붙여야 하지 않냐고 질문을 해 살짝 당황했답니다.
붙임딱지의 동그라미 모양이 아니라 그 안에 물건의 모양을 보고 붙여줘야한다고 하니까 바로 알아듣고, 올바르게 풀어냈어요.

얼마전에 첫째도 이렇게 무게 비교하는 문제를 풀었던 것 같은데, 여기도 있네요.
4세 둘째도 똑같이 잘 풀어내네요.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원래 다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너의 그 자신감 칭찬해~

늘 누나가 공부하는 것만 보다가 자기 책이 생겨서 어찌나 신나하던지,
두 장 들어있던 붙임딱지 문제를 싹 다 풀었어요.

즐깨감은 정답지도 허투루 되어있지 않고, 꼼꼼하게 풀이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네모모양, 원기둥모양이라고 불렀던 것을 요즘에는 상자 모양, 둥근 기둥 모양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부분까지 설명해주니 좋은 것 같아요.
꼭 정답의 풀이가 아니라 5세에 엄마표로 기본을 잘 잡아줄 수 있도록 설명을 담고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첫날 즐깨감을 풀고나서 아이가 자기 공부 책이라고 침대까지 가지고 가서 앉아서 한참을 보는데, 뭔가 뭉클
아이의 처음 수학 책으로 정말이지 딱인 것 같아요.
즐거움으로 수학을 시작할 수 있는 즐깨감 시리즈로 수학을 친근하게 생각하고, 쉽고 재미있게 느낀다면 수학 공부가 하고 싶고, 자신감도 UP! 할 거에요.
수학을 처음 시작한다면 무조건 즐깨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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