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 상대의 말이 듣기 힘들 때 후회되는 말을 했을 때, 꼬인 관계를 풀어주는 연결의 대화 수업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20년 7월

서평 /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말에 상처를 받아본 적이 있고
말로 상처를 준 적이 있어요.
내가 이런 말에 상처를 받았으니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은 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한 적도 많죠.
하지만 순간적으로 생각한 것들이
입 속에서 튀어나와 후회한 순간들도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죠
그런 순간들을 돌이키고 싶고, 바로잡고 싶습니다.
이미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죠.
하지만 저의 말이 달라지고 저의 마음이 달라진다면
이제 그런 상황들을 만들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저의 대화를 바꿔줄 법한 책 한 권을 읽어보았어요.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입니다.

정직한 의도를 담아서 말하고
바르게 해석하며 듣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상대가 말을 할 때는 하던 행동은 멈추고
입은 다물고, 눈은 상대를 보고,
나눈 이야기는 마음에 담아 침묵으로 보호해달라고
조언을 하고 싶을 때는 상대에게 조언을 듣기 원하는지 묻고
확인한 후에 해달라고 합니다.

이 글귀를 읽는데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분은 항상 이야기 하실때 저렇게 하셨거든요.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말을 옮기지 않으시고
자기가 말을 해도 괜찮은지 조언을 원하는지
묻고 확인하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분과의 대화는 항상 존중받는 느낌이 들면서
대화에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아마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이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실패하게 만드는 자동적 생각의 패턴을 보고서
정말 깜짝 놀랬어요.
한번씩 다툴때 정말 딱 저 패턴이 나올때가 있더라구요.
판단 - 비난 - 강요 - 비교 - 당연시 - 합리화
하는 말과 듣는 말이 어느 패턴에 들어가는지
연결의 대화연습 - 자동적 생각을 보며 확인해보았어요.
그러면서 자동적 생각패턴을 알아차렸어요.
저는 주로 판단을 하더라구요. ㅠㅠ

자동적 생각, 인지오류, 핵심 신념등의 단절 대화 요소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 지 도식을 만들어두고,
대화 연습을 하면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경청이고, 공감하며 들어주는 것이 좋다라는 것은
흔히들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공감을 하는데, 공감적 듣기와 습관적 듣기가 있다고 해요.
상대방을 공감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니었을 때가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금 듣고 경청하고 공감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저는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하기 연습 부분이 더 와 닿았어요.
불편한 감정의 원인은 결국 내 안의 욕구
라는 문구를 볼 때 아차 싶더라구요.
화라는 감정을 인식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작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연결의 대화연습을 실어놓았는데,
확실히 몇 번 해보고 나니 한결 화가 누그러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절, 중재, 감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대화 연습도
가득 들어있어 어떻게 거절을 할지, 또 중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사의 표현을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지도 확실히 연습해볼 수 있어요.

대화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나누는 책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생각과 대화를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타인과 올바른 상호관계를 맺고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꼭 염두해두고 대화해야할 것 같은 비법을 쏙쏙 모아두었어요.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번 정독하며 저의 대화에 변화를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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