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소 학교와 책벌레 양배추 ㅣ 웅진 세계그림책 208
나카야 미와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동글동글 귀여운 채소들이 나오는 그림책입니다.
평소 편식이 있는 아이라 함께 읽으면서
채소들을 더 친근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귀여운 책 표지에 이끌린 아이는 제가 읽어주지 않았는데도
먼저 책을 읽어보고 몇 번 더 반복해서 읽었어요.
아이들 손이 먼저 가는 재미있는 그림책
채소학교와 책벌레 양배추 입니다.
맛있는 채소가 되기 위해서 채소 학교에 다니는 채소 친구들이에요.
가지 선생님은 맛있는 채소가 되는데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채소 학교에는 여러 친구들이 있어요.
통통 튀는 매력의 토마토,
멋진 머리 모양을 자랑하는 옥수수,
어디서나 쿨쿨 잘 자는 잠꾸러기 피망,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양하,
모두에게 친절한 배추, 완두콩, 무, 당근, 감자까지
모두 사이좋은 채소 친구들이에요.
그 중에서도 양배추는 책을 좋아하는 책벌레로 소문난 친구에요.
새로운 지식을 머리속에 꼭꼭 채워서
묵직하고 맛있는 양배추가 되는데 꿈인 친구에요.
그러다 책에서 애벌레는 양배추를 좋아한다는 글을 읽고
깜짝 놀라 지푸라기를 모아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갔어요.
책을 읽던 양배추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애벌레가 양상추를 무서워한다는 거에요.
그 뒤로 양상추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녔어요.
화장실까지 같이 가려고 하자 양상추는 더는 따라오지 마라고 합니다.
가지 선생님이 고민에 빠진 양배추에게
날이 추워지면 애벌레는 활동을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어요.
겨울철에 맛있는 겨울 양배추는 조금 안심을 했어요.
채소 가게 아저씨가 데리러 오지 않으면 채소들이 어떻게 되는지 가지선생님께 배워보았어요.
학교를 떠난 채소들은 채소 가게로 가서 손님들을 만나고
채소가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좋은 영양분으로 바뀌어서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남아있는 채소들은 꽃이 피고, 싹이 나거나 새순이 돋고,
갈라지기고, 시들기도 한데요.
친구들은 이야기를 듣고 겁을 먹었지만
채소 학교에서 즐겁게 배우다 보면 건강한 채소로 자랄거라는
가지 선생님의 이야기에 얼굴이 밝아졌어요.
양배추도 씩씩하게 지내
묵직하고 맛있는 양배추가 되었어요.
채소 가게 아저씨가 양배추를 데려가게 되었어요.
이제 출발~
제가 읽어주기 전에 몇 번을 읽었던 아이에게
엄마한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겠냐고 하니까
흔쾌히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그 후에 함께 책을 읽었는데,
양배추의 이야기를 생각보다 세세하게 들려줬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답니다.
이 책으로 갑자기 편식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채소의 이름에 익숙해지고
이건 책에서 봤는데, 양배추에요. 파프리카도 채소에요?
라며 연계질문을 이어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뭔가 조금 달라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전히 아침마다 쇼파에 앉아서 채소학교 이야기를 읽는 아이
다른 친구들과도 읽고 싶다고 하던데,
유치원에 책을 한 번 보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