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동물 표류기 상상 그림책
크리스 반 두센 지음, 김은아 옮김, 박윤주 감수 /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저는 표류기 하면 하멜표류기만 생각이 나더라구요.

(태풍으로 조선에 표착한 네덜란드인들의 14년간에 걸친 억류생활을 기록한 책)

15동물표류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표지를 보니 15마리의 동물들의 표류기를 담고 있을 것 같죠?

아이와 표지부터 천천히 탐색하며 읽어보았어요.

 

저 멀리 파도에 휘청거리는 배가 한대 보여요.

유람선인줄 알았던 배는 서커스 배였어요.

서커스 배에는 15마리의 동물들이 다음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이동중이었어요.


배를 멈추고 안개가 걷힐때 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정직한 선장의 말을 무시한ㅈ 채

서커스단의 단장은 신경질적으로 멈추지 말고 계속 가라고 합니다.


바로 그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큰 암초에 부딪히고 말았어요.

물건들이 공중으로 솟구치고 배는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15마리 동물들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며 헤엄을 쳤어요.

 


선장은 서커스단장에게 동물들을 구해야한다고 말하지만

단장은 자기만 생각하고 추위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어요.

차가운 바다 속에서 밤새 헤엄쳐 동물들은 해뜨기 시작할 무렵 어느 섬에 도착했어요.

 

잠에서 막 깨어난 마을 사람들은 동물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화장실의 타조, 개울가에 하마, 음식 창고에 비단뱀, 잔디밭에 사자, 튤립 속에 호랑이

장작더미 위에 자고 있는 악어, 데이지를 뜯어먹는 얼룩말, 블루머로 그네를 타는 원숭이를 보며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불이 난 헛간에 어린 로즈가 갇히고 말았는데,

활활 타오르는 헛간속으로 호랑이가 뛰어 들어 어린 로즈를 구했어요.

 

 

호랑이의 용감한 행동에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더이상 동물들을 성가시다고 생각하지 않았죠.

오히려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날 서커스 단장이 동물들을 찾으러 언제 마을에 올지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 사람들은 작전을 세웁니다.



서커스 단장은 마을 안쪽 깊숙한 곳까지 둘러봤지만 동물들이 보이지 않았어요.

 

동물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아이들과 찾아보았어요.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더라구요.

처음 봤을때는 13마리를 찾았는데, 몇 번을 훑어본 후에야 2마리를 더 찾을 수 있었어요.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기발한 것 같아요 ^^


결국 동물들을 찾지 못한 서커스 단장은 배까지 놓쳐 작은배에 올라타 힘껏 노를 저으며 배를 쫓아갔어요.



그날 이후 동물들은 섬에서 행복하고 평화롭게 잘 살았대요.

 


작가의 말, 감사의 말과 함께 어떻게 하면 아이와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지까지 함께 안내하고 있어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동물들이 단장에게 들킬까봐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하며 오들오들 떠는 흉내를 내기도 하고,

동물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한 마리씩 찾아 짚어보기도 하면서 읽으니 그림책 한 권을 읽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책읽기를 한 것 같아요.



물들이 섬에 표류되고, 작은 섬에 동물들을 단장이 찾으러 오겠구나, 섬이 작으니 동물들을 다 찾을 테고, 그럼 이 이 책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는 거지? 그림책의 제목만 보고 저는 유추를 했었는데,

마을사람들과 동물들이 기발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을 보고 감탄을 했답니다.

진짜 꽁꽁 숨어있어서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림책을 보면서 숨은그림책까지 한 권 본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동물들과 마을사람들 사이에 뭔가 끈끈한 유대관계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도 뭔가 느꼈는지, 동물들도 마을사람들도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했어요.

아이와 즐거운 책읽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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