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야 도시도 구해 줘!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5
강경아 지음, 한병호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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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 이끼야 도시도 구해 줘!
 
시골 외할머니댁에 가면 돌계단 사이사이, 큰 느티나무 아래 이끼가 있었어요. 초록색 울퉁불퉁 이끼가 왠지 예뻐보이기 않아 돌로 파내었다가 외할머니께 혼이 났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할머니 댁에 가면 앉아놀던 느티나무는 베어져 그루터기만 남았고 이끼는 남아있지 않아요.
그 많던 이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 아이는 이끼를 아예 모르던데, 이끼가 어떤 건지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알려주고 싶어 읽어 본 그림책 '이끼야 도시도 구해줘!' 입니다.
 
 
울창한 숲
숲 입구로 줄지어 들어오던 트럭에서 내린 사람들은 나무를 베기 시작했어요.
나무를 베자 그늘은 사라졌고, 땅은 햇볕에 바짝 마르고 흙먼지가 날렸어요.
그 곳에서 이끼는 살 수 없었죠.
 
이끼는 주변의 습기를 머금으면 제 몸보다 커져 숲은 두툼한 초록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했고 달팽이와 친구들은 이끼 위에서 신나게 놀곤 했어요.
하지만 한순간 숲 속의 놀이터는 살아졌어요.
 
개울 속에서 이끼가 물 속의 해롭고 더러운 것들을 걸러 맑은 물로 바꿔주었는데, 이끼가 없으니 개울물도 맑지 않았어요.
이끼가 매연을 빨아들여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주는데 도로 옆 이끼들은 매연 때문에 갈색으로 변하거나 흰 반점이 생겼어요.
 
계곡 주변에 둥지를 틀고 사는 텃새 물까마귀는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이끼로 새 둥지의 작은 틈을 메우려고 했지만 이끼를 찾을 수 없었어요.
 
아픈 곰이 주변을 둘레둘레 살피며 이끼를 찾고 있어요.
이끼에 있는 페놀릭 성분이 피를 멈추게 하고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해 상처 치료에도 쓰여요. 하지만 이끼를 찾을 수 없었죠.
 
이끼는 숲을 이루는 나무들의 밑둥, 줄기를 둘러싸고 자라는데, 이건 나무껍질이 마르는 걸 막아 주고 나무가 산소를 내뿜어서 숲을 쾌적한 환경을 만들도록 돕는 거였어요.
 
이끼가 사라져 엉망진창이 된 숲
 
달팽이는 힘들 때마다 포자라고 하는 홀씨로 바람을 따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 먼 곳으로 떠나는 이끼를 찾아 습지로 떠났어요.
 
이끼의 헛뿌리는 끈끈이 발처럼 땅을 꽉 붙잡고 있어서 흙이 이리저리 밀리는 것을 막아주지만 이끼가 없으니 산사태가 일어나고 달팽이는 흙더미에 깔리고 말았어요.
 
달팽이는 그 근처에서 이끼를 만났어요.
달팽이가 숲 속 친구들을 위해 다시 돌아와달라고 하자 이끼는 숲속의 예전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이끼는 숲속의 초록 놀이터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이끼와 달팽이는 숲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이끼야, 우리가 사는 도시도 구해 줘!
 
외할머니댁 나무 밑둥의 이끼를 보고 조금 징그럽게 생겼다고 생각을 했지 그때는 왜 이끼가 있을까 이끼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이제서야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이끼가 어떤 생물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사는 곳과 모습, 역할까지!
공해와 건물 사이의 열기로 가득한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답도 이끼에게 있다고 하는 데,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답을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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