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 무엇 때문에 그토록 영어를 공부하는가
김성희 지음 / 북오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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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육아서, 그림책이 아닌 내 책을 한 권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한 책

엄마표 영어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영어책이지만 자서전 같기도 하면서 친구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엄마표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읽어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단순하게 영어를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저자가 영어권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실제로 보고 느낀 것들이 함축적으로 들어있는 책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는 이들이 박봉이라는 이야기와 휴강이 대환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읽다가 웃음이 났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래서 더 거부감없이 어려움없이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나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비교에 관한 이야기는 읽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기에 따라 조금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저자의 주관적인 이야기임으로 나는 이해하며 넘겼다.

이렇듯 문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와 견해를 읽을 수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저자가 느끼는 인생을 즐기는 법을 읽은 후에 우리가 영어공부에 열광하는 이유와 영어를 쓸 줄은 몰라고 스피킹만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한국인들의 로망과 비극으로 끝나는 영어 공부 방법 중 영어 공부 하다가 안하다를 반복하기가 나오는데 정말 뜨끔하였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끼는 영문법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과 효과적으로 단어를 정리하는 방법, 다시 영어를 시작하는 법 등을 친근하고 편안하게 풀어놓아 영어 공부를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그 밖에도 핀란드와 한국의 교육을 쉽게 비교해놓은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의 교육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도 고민해볼 수 있었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교육의 자존감을 세워야한다.” 는 말에 격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영어를 잘하기로 결정했다.” 는 단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핵심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교육적인 방법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기뻤다. 많은 이들이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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